이승엽 감독, 팀 첫 홈런에 눈물 글썽 “감동적” (최강야구)

입력 2022-06-14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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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몬스터즈가 개막전 첫 승을 신고하며 영원한 레전드의 클래스를 과시했다.

1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2회에서는 KBO 레전드 팀 ‘최강 몬스터즈’와 야구 명문 덕수고의 개막전이 펼쳐졌다.

3-3 동점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최강 몬스터즈는 두 번째 투수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사기를 충전했다. 유희관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칼 같은 제구와 볼 배합으로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서동욱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창단 첫 홈런을 바라보며 서동욱의 귀환을 격하게 축하했다. 특히 이승엽 감독은 “내가 홈런을 쳤을 때보다 더 감동적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동욱의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온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몸을 아끼지 않는 주루 플레이를 비롯해 찬스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유희관에 이어 송승준, 장원삼까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으며 최강 몬스터즈는 개막전을 9-3으로 이겼다.

은퇴 후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선수들은 개막전 MVP에 기대를 모았다. 첫 MVP의 주인공은 결승 홈런의 주인공 서동욱과 1선발 에이스 심수창이었다. 두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선수들은 덕수고와 펼칠 2차전에 필승 의지를 다졌다.

1주일 후, 덕수고와 다시 마주한 최강 몬스터즈는 첫 승을 안고 한결 여유롭게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1차전에 부진했던 박용택과 이홍구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1차전 후 “야잘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던 박용택은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리며 최다안타 보유자의 위용을 뽐냈다. 이홍구 역시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타자들의 활약 속에 편안한 경기를 예상하던 최강 몬스터즈는 뜻밖의 위기를 맞이한다. 호투하던 장원삼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 하지만 장원삼은 마지막까지 자신 앞에 있는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투혼을 펼쳐 감동을 자아냈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올린 장원삼은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송승준에게 넘기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덕수고와 펼치는 2차전은 다음 주에도 계속 이어진다.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JTBC ‘최강야구’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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