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에 이적 통보’ 이강인, 더 이상의 시간낭비 없어야

입력 2022-06-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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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21·마요르카)이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일단 새로운 팀으로 향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린 듯하다.

축구계 소식통은 28일 “이강인이 최근 마요르카(스페인)에 이적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안다. 충분한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클럽으로 떠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행히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진 팀이 등장했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전통의 명문 페예노르트가 마요르카에 이강인의 영입을 제안했다고 보도하며 독일의 축구이적시장 전문매체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매긴 시장가치 600만 유로(약 82억 원)를 몸값으로 거론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통산 13차례 정상에 선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리그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과거 송종국이 몸담아 국내에도 잘 알려져있다. 또 네덜란드는 박지성, 이영표(이상 PSV 에인트호벤) 등이 활약해 낯선 무대가 아니다.

페예노르트만이 아니다. 올해 초에 이어 3월에도 프랑스 리그앙 릴OSC의 러브콜 소식이 나왔다.

다만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잔류에 좀더 무게를 싣고 있다.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면 다소 부족한 처우와 환경은 감수할 수 있다는 의지다. 발렌시아CF를 떠나 마요르카로 향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 선택은 이강인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폴란드에서 개최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을 수상했을 때만 해도 탄탄대로가 열릴 것으로 보였으나 크게 성장하진 못했다. 발렌시아에 몸담은 2018~2019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62경기에서 3골·4도움에 그쳤고,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선 34경기에서 1골·3도움을 뽑았을 뿐이다. 출전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것이 아쉽지만, 뚜렷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6차례 A매치에 나선 이강인은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을 꿈꾼다. A대표팀에 발탁되려면 많은 출전 기회와 기대치에 걸맞은 공격 포인트가 필요하다. 경쟁력을 보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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