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뜯기고도 태연한 남편…아내 “이런 남자와 살아야할지”(진격의 할매)[TV종합]

입력 2022-06-29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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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할매’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스페셜 MC ‘관종언니’ 이지혜와 사연자들에게 다양한 고민 솔루션을 선사했다.

28일 방송된 ‘진격의 할매’에는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소속의 강이슬 선수가 “김연경 언니처럼 뜨고 싶다”라며 고민을 밝혔다. 김연경이 여자 배구를 알린 것처럼 자신도 대중들에게 여자 농구를 널리 알리고 싶은 것이다. 강이슬은 예전보다 줄어든 미디어 노출과 국제대회 성적 부진 등을 여자농구 인기가 줄어든 이유로 뽑았고, 국민할매 트리오는 “뭐라도 해서 떠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여자 프로농구 WNBA에도 도전하며 농구 전성시대를 꿈꿨던 강이슬은 팀 이적 후 힘들어하던 때 롤 모델인 김연경의 조언으로 힘을 냈었다. 김영옥은 “자신의 실력에 믿음을 가지고, 소심함을 버리고 다 도전해라”라며 응원했다. 김연경 선수처럼 끼 많은 강이슬에게 이지혜는 “연예인 남자친구를 사귀고 연애 콘텐츠로 너튜브를 개설해봐라”라며 채널명까지 지어주는 열정을 보였다. 뜻밖의 조언에 할매들은 오히려 당황했고, 박정수는 “적당히 해라”라며 등짝 스매싱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농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라는 할매들의 마음과 함께 고민상담은 마무리됐다.

이어 훈훈한 비주얼의 40대 연상 연하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 사연자는 “남편이 4억원을 뜯기고도 태연하다. 이런 남자와 같이 살아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남편 사연자는 거절을 못해 주변 지인들에게 계속 돈을 빌려주었고, 이자는 커녕 원금도 돌려주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사기죄로 감옥까지 들어가는 채무자도 나왔다. 김영옥은 “과거 전셋집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큰돈을 잃은 이후로, 돈거래는 절대 안 한다. 돈거래를 하면 사람도 잃는다”라며 아픈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사람을 잘 믿고 거절을 어려워하는 남편 사연자에 박정수는 격하게 공감했고 셀프 디스에 나섰다. 아내는 고소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하면서 애를 썼지만, 남편은 귀찮다는 이유로 가만히 있어 아내를 더 답답하게 했다. 심지어 경제적인 문제로 아내는 두 번이나 유산했고, 남편과의 이혼까지 고민했다. 이런 사연에 할매들은 남편 사연자를 호되게 혼냈고, 그는 깊이 반성했다. 이어 남편 사연자는 “와이프한테 혼나면서 살고 있다. 도와달라”라며 돈을 빌려 간 자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한편, 이혼 후 딸과 함께 사는 싱글파파 사연자가 “유육종증이라는 불치병에 걸렸는데 어린 딸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할매들의 조언을 구했다. 현재 본인의 경우, 꾸준한 관리 밖엔 치료 방법이 없다고 밝힌 사연자는 폐 섬유화마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어린 딸이 충격을 받을까봐 자신의 병을 고백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이지혜는 “얼마나 언제 악화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아이가 뒤늦게 알면 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무겁지 않고 담백하게 ‘아빠가 아픈데, 치료 다니면 괜찮다’ 정도는 말해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박정수는 “아프다고 말할수록 더 아파지기도 한다. 나아질 거라 믿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 잘하면 좋겠다”라며 딸과 행복하길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70대의 역대 최고령 부부 사연자가 방문했다. 남편 사연자는 “퇴직 후 노후를 즐기고 싶은데 자칭 초능력자인 아내가 평범하지 않아 졸혼까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심각한 고민을 밝혔다. 초능력에 모든 삶을 올인한 아내 사연자는 남편에게 노인정 노래 봉사활동에 동반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고, 남편은 노래를 못한다는 이유로 거부중이었다. 하지만 부부가 즉석에서 꾸민 노래 무대에서 반전의 결과가 펼쳐졌고, 투덜대던 남편 사연자는 남다른 댄스 실력으로 4MC의 배꼽을 잡게했다. 박정수는 “막상 아내가 하자는 대로 다 따른다. 아주 보기 좋다”라며 말만 투덜대는 남편 사연자에 코웃음을 쳤다. 김영옥은 “그래도 아내가 남편의 고충을 이해하고 서로 맞춰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격의 할매’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20분 채널S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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