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고민이던 경남의 측면수비, ‘특급도우미’ 박광일~‘성골’ 이준재 등장에 든든

입력 2022-06-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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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일(왼쪽), 이준재. 사진출처 | 경남FC 홈페이지

‘특급도우미’ 박광일(31)과 ‘성골’ 이준재(19)의 등장 덕분에 고민 가득했던 경남FC의 오른쪽 측면이 든든해졌다.

2022시즌 초반 경남은 주전 수비수 대부분의 이탈로 선발진을 꾸리는 것부터 애를 먹었다. 특히 부동의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평가받던 우주성은 십자인대 파열로 올 시즌 내 복귀마저 불투명하다. 설기현 경남 감독으로선 그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우주성의 이탈은 전화위복이 됐다. 그를 대신해 오른쪽 측면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박광일과 이준재가 맹활약을 보여주면서 설 감독을 오히려 행복한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박광일은 6월부터 힘을 내고 있다. 최근 출전한 4경기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올 시즌 도움 5개로 이 부문 2위다. 수비력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최전방의 티아고를 활용하는 데 있어 그의 예리한 킥 능력은 최고의 무기다. 팬들 사이에선 ‘경남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로 불리고 있다.

박광일은 경남 구단을 통해 “설 감독님과 함께 축구를 하며 전술적 움직임을 새길 수 있다. 행복한 축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놀드 선수와 비교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내가 한 발 더 뛰면 팀 동료들에게 그만큼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유스 출신 신인 이준재의 존재도 경남을 든든하게 한다. 12세 이하(U-12) 팀을 시작으로 전 연령대 유스팀을 거쳐 올해 입단한 그는 2월 20일 서울 이랜드와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오버래핑이 강점인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력도 개선되고 있다. 설 감독이 “이제 오른쪽의 주인은 이준재”라고 극찬할 정도다.

부상 여파로 최근 출전 빈도가 줄었지만, 이준재는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은 물론 유럽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어릴 때부터 경남에 입단해 뛰는 것이 목표였다”며 “개막전부터 기회를 받았는데 그에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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