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왼쪽), 노경은. 스포츠동아DB

SSG 김광현(왼쪽), 노경은.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가 선발 로테이션 조정에 나선다.

SSG 선발진은 새 외국인투수 숀 모리만도(30) 합류로 정돈이 필요하다.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수술로 1년여 재활한 박종훈(31)도 곧 합류한다. 이들 2명 중 모리만도의 합류 시점이 더 빠르다. 당장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만 6명이 된다. 김원형 SSG 감독(50)은 1군 엔트리 말소로 열흘씩 번갈아 쉬게 하거나 일부의 보직을 전환하는 방법도 검토했다.

결과적으로 5선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기존 선발투수 중 1명의 보직이 바뀐다. 김 감독은 “(노)경은이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다. 불펜에서 (후반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체력은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어느 정도 충전했다고 본다. 22일부터 남은 58경기 동안 선수별 선발등판 횟수도 계산했다. 선수들도 자신이 얼마나 등판하는지 인지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지금 방침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테이션 순서도 바뀐다. 당초 김광현(34)의 늦은 1군 엔트리 합류로 윌머 폰트(32)가 1선발을 맡았다. 김 감독은 “이번에는 (김)광현이와 폰트 순서를 바꿀 생각”이라며 “후반기에는 광현이를 가장 먼저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뒤 이태양(32), 오원석(21), 모리만도의 순서만 정하면 된다. 김 감독은 “모리만도는 4, 5번째로 나걸 것”이라고 밝혔다. 26~28일 인천 LG 트윈스전 중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SSG 박종훈. 스포츠동아DB

SSG 박종훈. 스포츠동아DB


추가 변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종훈이 선발로 합류하면 재 정돈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후반기 중간에 (박)종훈이가 1군 엔트리에 합류하는 시점도 고려하고 있다”며 “종훈이는 ‘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정말 자리가 없겠나(웃음). 빨리 돌아와 보탬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잘 안다. 중요한 것은 이번에 1군 엔트리에 들면 다시 퓨처스(2군)팀에 가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종훈은 “1군에 합류하면, 다시는 퓨처스구장 쪽으로 발도 돌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SSG 선발진은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50회로 1위였다. QS한 날에는 승률 0.833(40승2무8패·1위)으로 압도적이었다. 폰트~김광현~이태양~오원석~노경은 모두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이를 지켜본 박종훈은 “내가 들어갈 자리가 안 보일 만큼 잘해서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