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정철원. 스포츠동아DB
정철원(23)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 불펜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배짱을 자랑하며 든든한 버팀목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정철원은 2018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에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번은 높았지만, 그때만 해도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가까웠다. “처음에는 직구 구속이 130㎞대 후반에서 140㎞대 초반이었다. 체격도 호리호리했다.” 두산 스카우트팀 관계자의 회상이다.
그러나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148.5㎞에 달한다. 1군 29경기 중 5게임에선 직구 평균구속이 150㎞를 넘겼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커브 등의 변화구를 적절히 곁들여 상대 타자를 제압한다. 마치 히라노 요시히사(오릭스 버펄로스),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 강속구와 종변화구의 조합으로 일본프로야구(NPB)를 호령하는 마무리투수들을 연상케 하는 패턴이다. 2승2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ERA) 3.57의 성적도 1군 데뷔시즌임을 고려하면 더 바랄 게 없다. 덕분에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언급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
현역 복무를 하면서도 키가 자란 덕분에 더욱 강력한 무기가 생성됐다. 192㎝의 큰 키를 앞세운 높은 타점이다. 직구 최고구속을 147㎞까지 끌어올린 상태에서 입대하며 동기부여를 얻었고, 1년 6개월간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면서 말 그대로 진화에 성공한 것이다. 정철원은 “피지컬을 키우기 위해 따로 노력하진 않았지만, ‘남자는 군대에서도 키가 큰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5살까진 클 것 같고, 지금도 계속 크고 있다. 입대 전 190㎝이었고, 192㎝까지 컸다”고 활짝 웃었다.

두산 정철원. 스포츠동아DB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5월 1일부터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타급 선수들과 함께 뛰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정철원은 “변화구는 (이)영하 형 덕을 봤다”며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 영하 형에게 많이 배워서 슬라이더 구속도 올랐다. 그립이나 팔 각도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다. 배영수 코치님께도 경기운영과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팀플레이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두산의 문화가 투영된 대목이다.
승부처에 등판하는 필승계투요원들에게 가장 중시되는 요소, 바로 승부사 기질이다. 어떤 상황에도 두려움 없이 투구해야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정철원은 이 조건을 갖췄다. 투구 이외의 요소들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있었다.
“내가 공 던지는 것 다음으로 잘하는 게 견제와 수비다. 어려운 상황에 올라와서 도루를 내주지 않거나 견제로 주자를 잡아낼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아직 후반기가 남아있고, 나도 더 많이 던질 수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다. 가을까지 아프지 않고 팀과 함께 완주하는 게 목표다.” 그의 말에서 승부사 기질이 느껴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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