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영 ‘우영우’…숫자로 본 50일 성장기

입력 2022-08-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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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종영하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결말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주인공 박은빈(왼쪽)과 강태오의 로맨스가 담긴 드라마의 한 장면. 사진제공|ENA

오늘 종영 ‘우영우’…숫자로 본 50일 성장기


전세계 누적시청시간 3억 이상

시청률 1회 0.6%→15.8% 폭발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경신할 듯

시즌2 제작 가능성…2~3년 예상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성장기로 국내외 인기를 끈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18일 막을 내린다. ‘우영우’는 0.6%의 낮은 시청률로 첫 방송했지만 이후 무려 25배 이상 끌어올리며 숱한 화제를 이끌어냈다. 더욱이 아직 낮은 인지도의 방송 채널,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소재 등 대중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해 방송가에 의미 있는 변화를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영우’의 50일 성장기를 다양한 수치로 돌아본다.

○15.8%…최고 시청률

KT의 위성방송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운영하는 ENA는 ‘우영우’의 최고 수혜자로 꼽힌다. 첫 회 0.6%(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이 7월 27일 25배가 넘는 15.8%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ENA는 시청자 유입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드라마는 최근 방영 중인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위로, 마지막 회를 방영하는 18일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할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ENA가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이면서 스카이라이프TV는 올해 2분기 254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2%의 증가세를 그렸다. ENA 채널의 광고 매출도 크게 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0.1% 증가한 153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드라마를 공동 제작한 KT스튜디오지니 등 KT의 콘텐츠 자회사들도 34.7% 늘어난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우영우’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제작사 에이스토리 역시 수백억 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3억 시간…넷플릭스 누적 시청시간

중국을 제외한 해외 방영권을 가진 넷플릭스에서도 ‘우영우’가 힘을 발휘했다. 17일 넷플릭스의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부문 1위로 6주째 차트에 이름을 올린 드라마의 전 세계 누적 시청시간은 무려 3억 시간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CNN 등 해외 언론매체는 ‘우영우’를 “제2의 ‘오징어게임’”으로 꼽으며 장기 흥행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미국, 터키 등 다양한 국가의 유명 제작사가 리메이크 판권을 사기 위해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에이스토리는 이미 ‘우영우’ IP를 ‘원 소스 멀티유즈’ 콘텐츠로 활용해 다양한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제작한 웹툰을 공개 중이며, 2024년에는 뮤지컬 제작사인 EMK와 손잡고 드라마 내용을 토대로 한 작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2…시즌제 제작 가능성

드라마의 다양한 성과를 바탕삼아 시즌드라마 제작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이에 관한 의지를 드러내왔고, 연출자인 유인식 PD도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시즌드라마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박은빈, 강태오 등 주연들도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커 시즌제 참여에 관한 공감대를 일찌감치 형성해왔다”면서 “다만 각기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시즌2가 나오기까지는 2∼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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