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황희찬과 시즌 첫 EPL 코리안 더비…첼시, 손흥민의 인종차별 피해 조사

입력 2022-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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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과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이 2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22~2023시즌 EPL 3라운드에서 대결한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두 공격수들의 자존심을 건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코리안 더비는 3번째다. 황희찬이 지난 시즌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 9월 리그컵 32강전에서 첫 대결을 벌였고, 리그에선 올해 2월 2021~2022시즌 25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공교롭게도 서로 비슷한 흐름이다. 새 시즌 개막전에서 도움 1개씩을 기록한 뒤 2라운드에는 나란히 침묵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과 1라운드 홈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며 4-1 대승에 기여한 뒤 첼시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선 공격 포인트 없이 2-2 무승부를 함께 했다. 황희찬은 팀이 1-2로 패한 리즈 유나이티드와 1라운드 원정에서 도움을 올렸으나, 풀럼과 2라운드 홈경기에선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견제를 이겨내고 지난 시즌 득점왕의 위용을 드러낼지다. 사우샘프턴과 첼시는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2~3명이 순식간에 에워싸고 강하게 압박하는 전략으로 나름 성공을 거뒀다. 벌써부터 영국 매체들이 포지션 변경을 거론할 정도로 손흥민의 시즌 초반 퍼포먼스가 다소 아쉬운 가운데, 울버햄턴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다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손흥민이 지난 15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에서 후반 코너킥을 차러 이동할 때 일부 첼시 홈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노란선)를 했다.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황희찬은 1무1패로 침체된 팀 분위기부터 띄워야 한다. 그리 많지 않은 찬스를 최대한 살려야 하는 입장이 쉽진 않지만, 주력으로 확실히 뿌리내리려면 부상 중인 라울 히메네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한편 손흥민은 또 한번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79분을 소화한 첼시 원정경기 도중 그가 코너킥을 차기에 앞서 상의를 벗은 홈팬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들이 현지의 주요 축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빠르게 공유돼 첼시가 자체 조사에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12명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접했고, 2018년 10월에도 웨스트햄 팬에게서 거북한 표현을 듣는 등 수차례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돼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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