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희비’ 이경훈, 임성재 PO 최종전 참가…김주형 김시우는 탈락

입력 2022-08-22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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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작년에는 31위로 단 1계단이 모자라 아쉽게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도 직전까지 33위였던 터라 불안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O 최종전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페덱스컵 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200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친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 26위에 올라 ‘단 30명’만 출전하는 ‘별들의 잔치’ 초대권을 손에 넣었다.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2018~2019 시즌 PGA 투어에 데뷔 한 이후 4년 만에 처음.

페덱스컵 랭킹 33위였던 이경훈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예상 순위가 35위에 불과해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무려 21계단 뛰어 오른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고, 덕분에 페덱스컵 랭킹도 26위로 껑충 뛰었다.

1번(파4) 홀부터 4번(파4) 홀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강한 투지를 보인 뒤 8번(파4) 홀에서 3.7m 버디 퍼트를 떨구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10번(파4) 홀에서 보기로 뒷걸음질을 쳤지만 16번~17번(이상 파4) 홀 연속 버디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경훈은 “지난해 31위는 정말 잔인한 결과였다. 다시는 똑같은 결과를 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주 부담이 많이 됐다. 작년 아픈 기억이 있어 올해는 그것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첫 4개 홀에서 시작이 좋았고, 오늘은 ‘약간 풀리는 날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까지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31)도 페덱스컵 순위 10위로 4년 연속 PO 최종전 티켓을 획득했다.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꾼 그는 합계 7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반면 이번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27위였던 김주형(20)은 합계 2오버파 공동 54위에 그쳤다. 페덱스컵 랭킹이 34위로 떨어져 최종전 진출이 무산됐다. 4라운드에서만 7타를 잃은 김시우(27)도 합계 10오버파 최하위(67위)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순위 5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BMW 챔피언십 우승 영광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차지했다.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스콧 스털링스(미국·13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캔틀레이는 우승상금 270만 달러(36억 원)와 함께 페덱스컵 순위 2위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1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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