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페더러, 테니스 선수 수입 1위 …1년간 1200억 벌어

입력 2022-08-26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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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점휴업’ 상태인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테니스 선수로 밝혀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페더러는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제하지 않은 이른바 ‘세전 수입’ 기준 9000만 달러(약 1200억 원)를 최근 12개월 동안 벌어들여 17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패더러는 작년 7월 윔블던 8강에서 패한 후 무릎 부상과 수술 여파로 1년 이상 공식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광고료와 사업 등에서 큰 돈을 벌었다. 그는 유니클로, 크레디트 스위스, 롤렉스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코트에서 번 돈은 한 푼도 없다.

2위는 여자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24·일본)로 5620만 달러(약 749억 원)의 수입을 거뒀다. 나오미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세계랭킹은 44위로 처졌다. 하지만 일본을 중심으로 광고 모델로서 주가가 높다. 그를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가 20개 안팎에 이른다.

3위는 올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는 세레나 윌리엄스(40·미국)다. 그녀 역시 부상 여파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 하다 얼마 전 복귀했다. 하지만 24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가진 그는 나이크, 구찌 등의 홍보모델로 활동하며 3510만 달러(약 468억 원)를 벌었다. 대회 상금은 10만 달러에 불과하다.

4위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다. 올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중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테니스 선수로서 640만 달러, 코트 밖에서 2500만 달러 등 총 3140만 달러(418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5위는 노박 조코치비(35·세르비아)로 2710만 달러다. 테니스 코트에서 710만 달러, 코트 밖 활동으로 2000만 달러(361억 원)를 벌었다.

엠마 라두카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엠마 라두카누(19·영국). 작년 이맘 때 세계 150위의 무명이던 그는 18세의 나이로 US오픈 여자단식에서 깜짝 우승하며 신데렐라가 된 후 광고 모델로 상한가를 쳤다. 영국항공, 디오르, 에비앙, HSBC, 나이키 등이 그의 장래에 투자했다. 그 덕에 그는 코트 밖 수입 1800만 달러를 포함해 2110만 달러(281억 원)를 지난 1년간 벌어 6위로 처음 명단에 올랐다. 다만 올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에서 모두 2라운드에 탈락하면서 선수로서의 성장은 정체된 느낌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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