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야, 너랑 야구할 수 있어 행복했다” 추신수의 이대호 은퇴투어 선물

입력 2022-08-28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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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 이대호 은퇴투어를 기념해 SSG 추신수가 친구 이대호에게 간식차를 선물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인천SSG랜더스필드에 ‘간식차’가 떴다.

SSG 랜더스 추신수(40)는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친구 이대호(40)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이날은 이대호의 올 시즌 마지막 인천 방문이었다. SSG는 이대호의 은퇴투어 선물을 준비하고 경기 전 기념행사를 통해 ‘조선의 4번타자’의 마지막 길을 뜻 깊게 배웅했다.

추신수는 구단이 준비한 선물과 별도로 개인적 차원에서 이대호에게 또 다른 선물을 안겼다. 50인분의 커피와 간식세트를 간식차로 준비해 경기 전 3루측 롯데 덕아웃에 배치했다. 간식차에는 “대호야, 너랑 야구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문구가 써 있었다. 부산 수영초등학교 출신인 둘은 유소년 시절부터 깊은 우정을 자랑해왔다.

추신수의 선물을 받은 이대호는 “27일엔 정근우, 28일엔 추신수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은퇴를 앞두고 나를 챙겨준 친구들이 참 고맙다”고 감사해했다. 이어 “간식차 옆에 보니 어릴 때 같이 야구했을 때 사진도 있고, 메이저리그 시절 사진도 붙어있더라. KBO리그에서 같이 오래 뛴 건 아니지만, 사진을 보니 우리 추억들이 많은 것 같다. 남은 기간 둘 다 건강하게 야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추신수의 선물에 이어 SSG는 이대호에게 3가지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첫 번째는 특별 제작한 조선 마패로, ‘조선의 4번타자’란 별명에서 착안한 기념품이었다.

2번째는 프로 데뷔 첫 홈런 기념구. 2002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대호는 그해 문학구장에서 프로 첫 홈런을 때렸다. 당시 등번호는 ‘49’였는데, 이 숫자와 롯데 구단 엠블럼을 함께 새겨 넣어 특별 기념구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는 이대호의 현재 등번호 ‘10’과 SSG 선수들의 사인볼로 제작된 대형 액자였다. SSG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의 은퇴를 축하하는 특별 영상과 함께 3가지 특별 선물을 증정했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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