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계 팔방미인 유정미, “호성적 원동력은 종목 향한 애정과 주변 응원”

입력 2022-08-29 13: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정미. 사진제공 | 대한육상연맹

“올해 호성적의 원동력은 육상을 향한 나 자신의 욕심과 애정, 주변의 응원이다.”

유정미(28·안동시청)를 향한 육상계의 평가는 ‘팔방미인’이다. 수려한 외모뿐 아니라 여자 100m, 400m 계주, 멀리뛰기, 세단뛰기에서 모두 올 시즌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다. 30일 전북 익산에서 개막하는 KTFL 챔피언십에서도 다관왕 등극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유정미는 11번의 전국대회에 출전해 무려 10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가장 부진했던 성적이 5월 전국실업대회 멀리뛰기에서 이희진(청양군청)에 불과 8㎝ 뒤진 2위(6m17)다. 세단뛰기 1회 우승을 비롯해 주 종목 멀리뛰기와 100m에서 각 2회, 400m 계주에서 5회 정상에 오른 그는 올해 호성적의 원동력으로 주변의 응원, 육상을 향한 자신의 욕심과 애정을 꼽았다.

유정미는 “지난해 11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진천선수촌과 소속팀을 오가며 기술훈련과 크고 작은 부상부위 관리에 들어갔다”며 “인천 병방초 3학년 때 멀리뛰기를 시작해 애정이 남다르다. 개인기록을 경신해가며 성취감도 강했다. 중학교 진학 후 병행해 온 세단뛰기를 실업무대 진출 후 발목 부상으로 오랜 기간 하지 못했지만 기량을 회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올해 트랙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낸 점이 돋보인다. 5월 익산 KTFL 시리즈 100m에서 11초61로 한국 역대 3위 기록을 수립하며 최강자 강다슬(광주광역시청·11초63)의 아성을 위협했다. 2018년부터 이 종목 전국대회에 출전한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성장세다.

유정미는 “예전부터 400m 계주에 강했던 안동시청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해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도약종목의 특성상 단거리 훈련을 병행한 점도 한몫했다”며 “멀리뛰기를 잘하기 위해 자세 교정과 분석에 철저히 임한 게 트랙과 필드종목 모두 호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TFL 챔피언십에 유정미는 400m 계주, 멀리뛰기, 세단뛰기 모두 랭킹 1위 자격으로 출전한다. 100m와 멀리뛰기가 같은 날 진행돼 3종목에만 출전하지만 3관왕 등극이 유력하다. 그는 “멀리뛰기 특유의 ‘날아가는 느낌’을 계속 즐기면 좋은 기록이 따라올 거라 기대한다. 장기적으로 한국이 육상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