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허리 근력 챙겨야
몸은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근육량이 줄어든다. 척추를 지탱하는 허리 인대와 더불어 허리 근육이 약해지면서 허리를 펴고 버티기가 점점 힘겨워진다. 노년에 근력 약화로 허리가 구부러지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이동찬 원장은 “허리 근력 이상과 함께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을 느끼는 척추협착증이나 골다공증으로 생긴 압박골절의 치료 시기를 놓쳐 등과 허리가 굽은 채 생활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허리가 굽은 뒤 치료를 받기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를 지탱하려면 배 근육과 척추 뼈를 묶는 인대와 근육이 발달해야 한다. 어르신들의 배 근육을 강화하려면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굽혀 가슴에 붙이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머리, 등, 허리를 벽에 밀착한 후 머리를 들고 배를 집어넣고 벽에 기대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근육량 감소가 질병이라는 생각을 갖고, 운동과 함께 근육의 재료가 되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단백질을 근육으로 합성하는 신체 능력이 떨어져 더 많은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중년, 간헐적 통증 느낄 때 운동 필수
병원을 찾는 요통 환자 중 사무직 직장인 비율이 꽤 높다. 오래 앉아서 일할수록 요통에 걸릴 확률이 높다. 초기에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통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고 재발하기 쉽다. 초기 요통 중에 근육의 긴장으로 생기는 통증이 있다. 무리한 일을 한 뒤에 허리가 아파지는 경우 몸을 이완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주 허리를 부드럽게 돌려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시간 나는 대로 걷는게 좋다. 나이가 들면서 허리 근육 중 구부리는 근육의 힘이 많이 떨어지는 중년의 경우 만성적인 요통의 원인이 된다. 디스크나 다른 원인으로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쉬운데 운동을 통해 호전시킬 수 있다.
●잘못된 자세, 젊은 허리도 휜다
10대도 허리 건강 유지는 필수다. 노년의 허리가 앞쪽으로 휘는데 반해 10~20대는 옆으로 잘 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0~20대 허리 환자의 55%는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이 발견된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우선 보조기 착용을 권장하고, 자세를 꼼꼼히 살피고 바로잡아 척추가 변형되는 일을 예방한다.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평소 규칙적인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