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팬들로부터 커피차를 선물 받은 홍건희(오른쪽)와 김명신.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두산 팬들로부터 커피차를 선물 받은 홍건희(오른쪽)와 김명신.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지켜준 두 선수에게….”

5일 잠실구장 앞에는 ‘커피차’가 한 대 도착했다. 두산 팬들이 홍건희(30)와 김명신(29)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차량에는 ‘마운드의 믿을맨 김명신, 듬직한 클로저 홍건희. 두산 베어스 팬들이 마음을 모아 보냅니다’라고 크게 새겨져 있었다. 또 두산 팬덤을 뜻하는 ‘최강 10번타자’가 모여 선물을 준비했다는 문구도 빠지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커피차’는 두산 팬 134명이 2주간 모금한 금액으로 선물한 것이다. 이 팬들은 “모든 선수들이 고생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으면서도 숨은 일꾼으로서 두산베어스 마운드를 지켜준 두 선수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차량 앞에는 모금을 진행한 ‘함께한 최강 10번타자’의 이름을 상장에 새겨 선수들이 볼 수 있게 배치했다.

홍건희와 김명신은 올 시즌 두산 마운드의 기둥이었다. 홍건희는 56경기에서 2승9패1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ERA) 3.60, 이닝당 출루허용(WHIP) 1.28로 활약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2020년부터 3연속시즌 60이닝 이상 투구로 헌신했다. 김명신은 65경기에서 3승3패9홀드, ERA 3.49, WHIP 1.25를 기록했다. 올 시즌 77.1이닝 투구로 리그 전체 불펜투수 중 최다이닝을 던졌다(이상 4일 기준).

이들 2명은 경기 개시 전 팬들이 준 선물을 보러 경기장 밖으로 잠시 나와 음료도 시켜 마셨다. 아울러 “팬분들께서 직접 모금해 받은 커피차라 의미가 큰 것 같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시즌 마무리 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