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FA컵 결승 보낸 조규성, 봤지? 내가 국가대표 킬러야 [현장리뷰]

입력 2022-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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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올 시즌 4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전북 현대가 활짝 웃었다.

전북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울산 현대를 2-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1-1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4분 터진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의 결승골로 승리한 전북은 2000, 2003, 2005, 2020년에 이어 통산 5번째 FA컵 정상을 노리게 됐다.

“결승 진출의 신념으로 결전에 나선다”던 김상식 감독의 전북은 기선제압의 효과도 함께 누렸다. 가장 부담스러운 경기를 잡은 전북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기세를 한껏 올렸다.

홈팀이 먼저 흐름을 잡았다. 윙 포워드 바코가 공간을 열고 아마노 준의 볼 배급으로 기회를 엿보던 울산은 전반 12분 원두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불과 5분 전 송민규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아 결정적 기회를 놓친 전북으로선 허탈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전북이 금세 분위기를 바꿨다. 해결사가 있었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골을 넣은 바로우가 전반 39분 절묘한 드리블로 울산 수비를 흔든 뒤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바로우와 김진수가 버티는 전북의 왼쪽 측면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경계했으나, 바로우는 막을 수 없었다.

후반전은 속도전 양상이었고, 울산이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교체 투입된 엄원상이 후반 24분 측면을 돌파한 뒤 날린 슛이 골대를 튕겼다. 조규성과 송민규를 투톱에 세운 전북도 한교원과 바로우를 김보경과 문선민으로 바꿔 템포를 높였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후반 교체로 나선 울산 레오나르도가 후반 추가시간 전북 수비수 박진섭의 안면을 머리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이 여유를 찾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했다. 전북은 김진규를 내세워 중원에 힘을 실었고, 연장 후반 4분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내준 낮은 크로스를 조규성이 꽂아 넣었다.

울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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