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가입금 납부해야 정규리그 출전’ KBL 이사회 데이원스포츠에 최후통첩

입력 2022-10-11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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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L 이사회가 신규회원 가입금 납부를 미루고 있는 고양 캐롯 프로농구단(데이원스포츠)에 최후통첩을 했다. 13일 낮 12시까지 가입금 1차분(5억 원)을 납부하지 않으면 캐롯의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

KBL은 11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8기 제2차 이사회를 열어 신규회원 가입금 미납 문제를 논의했다. 올 여름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해 새로 출발한 고양 캐롯의 모기업인 데이원스포츠는 지난달 30일까지 KBL 신규회원 가입금(15억 원) 중 1차분인 5억 원을 납부하지 못했다. 이달 초까지도 가입금 1차분이 입금되지 않자 KBL은 이사회를 소집했다.

KBL 이사회는 데이원스포츠의 가입금 1차분 미납과 관련해 13일 낮 12시까지 입금되지 않을 경우 15일 개막하는 새 시즌 정규리그에서 캐롯의 출전을 불허하기로 의결했다. 또 데이원스포츠의 미납된 가입금 입금 여부를 확인한 뒤 추가 대응을 의결했다.

KBL 관계자는 “당초 데이원스포츠가 가입금 1차분인 5억 원을 9월 30일까지 납부하고, 나머지 10억 원은 내년 3월 31일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데이원스포츠 측에서 1차분 납부시한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꾸준하게 있었고, 결국 이사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력한 메시지라 볼 수 있으나, 1차분 납부를 통해 농구단 운영의 의지를 보여달라는 뜻도 담긴 결정이다. 기한 내에 납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사회에 참석한 A구단 단장은 “5억 원이 큰 돈 일수도, 작은 액수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이사들은 모기업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판단했다. 모기업의 프로농구단 운영 의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1차분은 개막 이전에 반드시 납부돼야 한다는 데 뜻이 모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데이원스포츠 측은 자금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입금 1차분 납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마감시한이었던 지난달 30일 전후로 KBL에 직·간접적으로 납부시한을 연기해줄 것으로 수차례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원스포츠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데이원스포츠가 KBL 이사회에서 정한 마감시간까지 미납한 가입금 1차분을 해결하고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게 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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