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사령탑 후보’ 오른 이승엽…레전드의 습격이 시작되는가?

입력 2022-10-12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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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레전드’의 습격이 시작되는 것인가.

한국야구의 레전드 이승엽 SBS 해설위원(46)이 두산 베어스의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산 구단 관계자도 12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이승엽 위원이 새 감독 후보에 있다”고 확인했다. 두산은 이 위원을 비롯한 복수의 후보를 모기업에 보고했다.

두산은 11일 “김태형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팀을 지휘하며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룬 김 전 감독의 후임자가 누가 될지는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다.

이 위원이 두산의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엄청난 화제다. 이 위원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국민타자’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통산 1906경기에서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03년 56홈런은 지금도 단일시즌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지바 롯데 마린스~요미우리 자이언츠~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치며 8년간 활약한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통산 159홈런을 날렸다.

2017년 은퇴 후 해설위원과 KBO 홍보대사, 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지내며 야구를 멀리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TV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프로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몬스터즈’ 감독을 맡아 야구 인기에 불을 지폈다.

사진제공 | JTBC


현장 지도자 경험이 없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엄청난 노력을 통해 선수시절 내내 경쟁력을 유지한 점, 여러 명장들과 함께하며 노하우를 얻은 점은 강력한 무기다. NPB 시절에도 보비 밸런타인, 하라 다쓰노리,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등 명장들과 함께했다.

현장에서도 이 위원이 언젠가는 프로 사령탑을 맡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그 출발점이 두산이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다. 이 위원과 두산 사이에는 별다른 연결고리가 없는 듯하지만, 그는 두산 김태룡 단장과 함께 야구를 관전하며 대화를 나누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위원의 NPB 경험도 일본야구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김 단장의 성향과 잘 맞는다. 새 사령탑 후보에 이 위원의 이름이 오른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승엽 측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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