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2주 연속 우승 도전·조조 챔피언십 1¤2R 임성재와 동반 플레이

입력 2022-10-12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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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라이징 스타’ 김주형(20)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3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CC(파72)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158억 원)에 출전한다. 2019년 창설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조조 챔피언십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올라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기록했던 바로 그 대회다. 코로나19 탓에 미국에서 열린 2020년 대회에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정상에 섰고, 다시 일본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선 마쓰야마 히데키가 홈 팬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2021~2022시즌 페덱스컵 랭킹 60위 이내 선수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상위선수 및 후원사 추천선수 등 88명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펼쳐진다. 한국은 김주형을 비롯해 임성재(24)와 김시우(27), 이경훈(31) 등 4명이 출전한다.

임시회원 신분이던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김주형은 10일 끝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두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PGA 투어에서 21세가 되기 전 두 차례 우승한 선수는 1932년 랠프 걸달(미국), 1996년 우즈 이후 세 번째이자 26년 만이었다. 덕분에 세계랭킹도 개인 최고인 15위로 올라섰다. 이는 마쓰야마(19위), 임성재(20위)를 제친 아시아국적 선수 중 최고 순위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조조 챔피언십 우승가능성을 점치는 파워랭킹에서 김주형을 2위로 꼽았다. “정말 잘 한다. 젊은 나이에 현재의 위치에 섰지만 겸손을 잃지 않는 자세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눈길을 끄는 건 파워랭킹 1위가 임성재라는 점.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7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PGA 투어는 “지난 7월 이후 최고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우승한 지 1년이 넘었다”며 2019년 우즈 우승 당시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던 점에도 주목했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김주형을 비롯해 톱10에 한국 선수 4명이 이름을 올리는 사상 초유의 ‘기분 좋은 일’이 벌어졌다. PGA 투어 파워랭킹처럼 김주형과 임성재가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을까. 흥미롭게도 둘은 1¤2라운드에서 캠 데이비스(호주)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13일 출발 시간은 오전 10시40분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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