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억 받고 LIV 이적 미컬슨 “PGA는 내림세…난 이기는 쪽에 있다”

입력 2022-10-14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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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필 미컬슨(52)이 자신은 ‘이기는 쪽’에 있다고 주장했다. LIV 시리즈가 대립 관계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보다 우월한 지위를 얻게 되리라고 강조 한 것.

미컬슨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LIV 시리즈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7차 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둘을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

미컬슨은 “앞으로 나아가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는 쪽을 골라야 한다”며 “나는 프로 골프가 향후 몇 년 동안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에 관한 데 있어 승리하는 쪽에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LIV 골프는 상승 추세이지만 PGA 투어는 내림세”라며 “내가 속한 쪽을 사랑한다. 그들이 우리를 참여시키는 방식과 우리 말을 경청해 결정하는 게 마음에 든다”고도 했다.

올해 6월 출범한 LIV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투자해 새롭게 만든 남자 프로골프투어다. LIV는 로마 숫자로 ‘54’(V+IV)를 뜻한다. PGA대회가 4라운드 72홀을 도는 대 반해 LIV시리즈는 3라운드 54홀로 진행한다. 18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면 54타가 된다는 것도 하나의 상징성을 지닌다. ‘오일 머니’를 밑천 삼아 각 대회마다 2500만 달러(약 356억 원)의 어마어마한 상금을 내건다. 이는 올해 PGA투어 최다 상금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비슷하다.
막대한 자금력 덕에 메이저대회 6승의 미컬슨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BBC는 미컬슨이 2억 달러(약 2854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LIV 시리즈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빼내오는 과정에서 PGA 투어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LIV 시리즈 7차 대회는 14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개인전 순위를 가리는 마지막 대회다. 올해 6월 출범한 LIV 시리즈 대회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차대회는 단체전으로 치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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