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범접할 수 없는 선배” 키움 김휘집이 본 오지환의 가을야구

입력 2022-10-25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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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휘집(왼쪽)은 PO 무대에서 국내 최고 유격수인 LG 오지환과 맞대결하고 있다. 그는 “오지환 선배의 수비는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25일 PO 2차전에 앞서 훈련 중인 김휘집.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첫 맞대결에선 명확하게 패했다. 하지만 배울 것도 많은 승부였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20)의 플레이오프(PO) 첫 경험은 아찔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1차전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그는 0-2로 뒤진 3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문보경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큰 실책을 저질렀다. 결국 키움은 3-6으로 패했다.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아야 할 유격수였기에 그가 느끼는 책임감은 더 컸다. 김휘집은 25일 2차전을 앞두고 “좀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지나간 것이니 최대한 생각 안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휘집은 중견수 이정후와 콜 플레이에 대해 “(이)정후 형이 좀더 적극적으로 하라는 얘기를 해줬다. 콜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면 본인은 아예 다가가질 않는다고 하더라. 내가 잡을 의도가 있으면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준PO 3차전부터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잡은 김휘집은 PO에선 국내 최고 유격수인 LG 오지환(32)과 맞대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오지환 선배는 물론 지금 9개 구단 모든 유격수들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상대”라며 “오지환 선배의 안정적 수비는 정말 상대하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지더라.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나올 수 있는 수비들인데, 그건 내가 따라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 연습을 더 꾸준히 하고, 경기 경험도 쌓으면서 조금씩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PO 열기에 대해선 “상상만 했던 관중으로 가득 찬 잠실구장을 드디어 봤다. 우리 팬들도 포스트시즌에 많이 오고 계신데, 앞으론 자주 이겨 귀가할 때 우리 응원가를 부를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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