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지배하던 한국여자 골프의 장악력은 올해 부쩍 떨어졌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투어 최다 우승국’을 차지했던 한국은 지난해 미국에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넘겨줬고, 올해는 미국(9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승에 그치고 있다. 시즌 4승은 2011년 3승 이후 11년 만의 최소승. 특히 지난 6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28)가 우승한 이후 최근 15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는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8년 여 만이다. 한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고진영(27)이 이번 주 발표에서 2위에서 4위로 떨어지며 급기야 세계 톱3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이 세계 3위 내에 한 명도 들지 못한 것은 2017년 3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한국은 올시즌 상금과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신인상, 최다승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놓칠 위기에 처해있다. 한국이 주요 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쩡야니(대만)가 신인왕을 차지하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나머지 4개 부문을 싹쓸이했을 때다.
이제 남은 대회는 단 하나.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92억6000만 원)이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여자골프 대회 사상 최대인 200만 달러(26억3000만 원). 깊은 수렁에 빠져있는 한국여자 골프는 마지막 대회에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무관의 위기에 처한 한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전인지(세계랭킹 8위)다. 현재 상금 2위(262만 3735달러)에 올라있는 전인지가 우승하면 준우승 상금이 56만 달러기 때문에 113만 6100달러 차 선두 이민지(375만 9835달러·호주)의 결과에 관계없이 상금 1위가 될 수 있다.
목과 어깨부위 염증으로 8월 CP 위민스 오픈 이후 2개월 가량 필드를 떠나있었던 전인지는 지난주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22위로 컨디션 조절을 마쳤다. “현재 샷감이 좋은 상태고, 퍼트만 좀 더 끌어올리면 낮은 점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이 끝날 때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에둘러 표현했다.

최혜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 신인왕은 넘겨줬지만, 우리 선수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혜진(23)은 전인지와 함께 우승 갈증을 풀어줄 기대주다. 올 시즌 준우승 1회, 3위 3회를 포함해 10차례나 톱10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CME포인트 5위에 올라있다. 그동안 거의 매 대회 출전하며 강행군을 펼치다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지난주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최근 슬럼프에 빠져있는 고진영이 최종전에서 반전을 펼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손목부상과 부진으로 지난주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8월 이후 4개 대회에서 3번의 컷 탈락에 1차례 기권했던 터라 큰 희망을 갖긴 어렵지만 잃었던 샷 감을 찾고 승부사의 기질이 살아난다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부상 상태에 대해 “생각보다 호전되고 있지는 않다. 통증이 여전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후회하지 않도록 참고 열심히 쳐 보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넬리 코다(미국)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하고 상금 150만 달러와 올해의 선수, 상금왕, 다승왕(5승)을 휩쓸었다.
이 대회는 2019년 김세영(29)부터 최근 2년 고진영이 연달아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던 터라 우리 선수가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올해 대회에는 전인지와 최혜진 고진영 김세영 등 11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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