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시간 2분’ 안혜지-이소희 출전시간 딜레마, 박정은 감독의 전략은

입력 2022-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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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썸 안혜지(왼쪽), 이소희. 사진제공 | WKBL

부산 BNK 썸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를 4승1패로 마쳤다. 개막전 패배 후 창단 첫 4연승이라는 역대 최고의 페이스다.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친 것은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딜레마가 없진 않다. BNK는 주전 5명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팀이다. 안혜지-이소희-한엄지-김한별-진안 중 김한별(28분23초)을 제외한 4명이 경기당 30분 이상을 뛰고 있다. 김시온(24분05초)과 이사빈(10분25초) 외에는 주전 5명을 확실히 뒷받침할 식스맨도 마땅치 않다. 승부가 확실히 기울어지지 않으면 백업 선수들을 투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드 안혜지는 평균 37분55초, 이소희는 38분43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휴식시간이 2분 안팎이었다는 얘기다. 경기당 12.8점·8.8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안혜지, 17.4점·4.8리바운드·4.2어시스트를 올린 이소희의 존재감은 실로 엄청나지만, 출전시간에 따른 체력부담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박정은 BNK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당장 변화를 주긴 쉽지 않다. 그동안 경험해본 적이 없는 역대급 출발인 만큼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박 감독은 “아직 선수들이 지친다는 느낌은 없다”면서도 “아직 젊은 선수들이고, 쉴 때보다 뛸 때 리듬을 더 잘 찾는 부분도 있다. 꾸준히 대화하며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BNK썸 박정은 감독. 사진제공 | WKBL


BNK는 ‘베스트 5’에 김시온, 이사빈까지 사실상 7명의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박 감독은 훈련을 통해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며 뎁스를 넓히겠다는 의지다. 그는 “조금씩 흐름을 잡고 상대가 파악되면, 다른 선수들도 함께 활용하며 출전시간을 배분할 것”이라며 “지금은 사실상 7명으로 경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뭔가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면 전체적으로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가용자원이 늘어나면, 팀은 더 강해질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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