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 연말까지 미루지 말고 여유롭게 받아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1-17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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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기 건강검진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한 삶을 길게누리자는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건강수명 개념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인들의 사고 방식이 완연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건강검진을 지원하며 이러한 수요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히 아프거나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국가건강검진을 실천해 건강을 미리 파악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가건강검진은 건강보험가입자(지역가입자·피부양자·직장가입자)나 의료급여수급자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만 20세 이상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홀수 연도에는 홀수년생이, 짝수 연도에는 짝수년생이 국가건강검진 대상이다.

국가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암검진 등으로 나뉜다. 일반건강검진은 보통 2년 주기로 검사 시기가 도래하는데 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이라면 매년 검사할 수 있다. 주요 검진 항목은 신장, 체중, 시력, 청력, 혈압, 소변검사, 혈액검사, 전문의 문진 등이다.

암검진은 연령 및 성별에 따라시행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이 검진 항목이다. 만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 위암 검진을 받을수 있다. 하지만 위암 유전가능성이 높거나 위축성위염 환자 등 위암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라면 연 1회 위내시경 검사가 권장된다. 무엇보다 신경성 및 기능성 소화불량, 위암 발병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이 위내시경 검사 밖에 없기 때문에 정기저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대장암검진은 만 5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이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면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대장암은 위암과 더불어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암종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 실천이 필수다.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매우 높은 초기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대장암 발병은 대장 점막에 나타난 작은혹인 선종성 용종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며 용종제거술로 대장암 발병을 원천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종절제술 시 3cm 크기의 거대용종도 제거가 가능하다.

아울러 간암검진 대상은 간암 발병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만 40세 이상 수검자다. 이들은 6개월마다간초음파검사, 혈액검사등을 시행할 수 있다. 유방암검진은 만 40세 이상 여성이 주요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 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이다. 자궁경부암검진은 만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시행한다. 또 폐암검진은 만 54~74세 이하 남녀 중 폐암 발병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자를 대상으로 저선량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한다.

국가건강검진은 필수적인 기본 항목들이기 때문에 가족력, 고위험군 질환이 우려된다면 검진 항목을 추가해 시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또 연말에 수검자가 대거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연말이 오기 전 여유롭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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