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선두와 5타 차 공동 3위…리디아 고 공동 선두

이정은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공동 1위와 5타 차. 타수 차이가 작지 않지만 마지막 날 역전을 노려볼만 하다.

오랜 부진을 딛고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정은6(26)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정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94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 리디아 고(뉴질랜드),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이상 15언더파)에 5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선두에 7타차 공동 10위로 3라운드에 나선 이정은은 3번~4번(이상 파4) 홀 연속 보기로 뒷걸음질을 쳤지만 8번(파4)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후반 9개 홀에서 5개 버디를 추가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반에 연속 보기로 시작해 어려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밝힌 이정은은 “캐디와 계속 기다리면 버디가 나올 것이고 홀이 많이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보자고 했더니 후반에 다행히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머과이어와 함께 친 이정은은 “머과이어가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 선수를 따라가려고 쳤다”며 “나도 내일 잘 치고 싶고, 머과이어처럼만 경기한다면 내일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라운드까지 13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 김효주(27)에 5타 앞선 단독 1위를 질주하던 리디아 고는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리디아 고는 사흘 내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3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인 머과이어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8언더파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2타를 줄인 전인지(28)는 4언더파 공동 22위에 랭크됐고, 김세영(29)과 양희영(33), 최운정(32)은 나란히 3언더파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