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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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꺾으며 ‘도하의 기적’을 쓴 일본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올랐다.

미국의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 산하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24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물리친 일본의 조별리그 통과 확률을 78%로 조정해 발표했다. 대회 개막전 39%에서 2배(39%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일본은 스페인(16강 진출 가능성 90%)에 이어 E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 F조의 벨기에와 준준결승(8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분석됐다. 성사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재판이 된다. 일본은 전 대회에서 아시아 5개국(한국·일본·이란·호주·사우디아라비아)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선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벨기에에 2-3으로 역전패 하면서 사상 첫 8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슈퍼컴퓨터의 예측대로 진행된다면 일본 처지에선 4년 만에 ‘복수혈전’을 펼칠 기회를 잡는다.

다만 그레이스노트는 두 나라의 16강 맞대결이 다시 성사되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벨기에의 승리 가능성(64%)을 일본(34%) 보다 높게 전망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