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전 영화감독들, 올해는?

입력 2023-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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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확대로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영화감독들의 드라마 연출이 새롭지 않은 일이 됐다. 지난해에도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연출 드라마인 넷플릭스 ‘수리남’이 호평 속에 흥행했다. 하지만 ‘욘더’ 이준익, ‘썸바디’ 정지우, ‘글리치’ 노덕 등 일부 감독들은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그런 가운데 올해도 첫 연출 드라마인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성과를 낸 황동혁 감독의 뒤를 잇기 위한 감독들의 드라마 도전작들이 연이어 공개된다.

조의석 감독은 누적관객 714만 명을 모은 ‘마스터’를 함께 한 김우빈과 함께 동명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를 선보인다. 급격하게 사막화가 진행된 2071년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살아남은 1%의 인류가 계급화 되고, 그 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 택배기사들의 이야기다. 김우빈은 비범한 싸움 실력을 갖춘 전설의 택배기사를 연기하고 송승헌이 대기업 후계자 역을 맡아 악역으로 변신한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던 김용훈 감독도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에 도전한다. 고현정의 첫 OTT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은 넷플릭스 ‘마스크걸’이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다가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지난해 개봉한 신작 ‘비상선언’으로 흥행의 쓴 맛을 봤던 한재림 감독도 ‘오징어게임’과 같은 ‘데스 게임’을 소재로 한 ‘머니게임’을 통해 드라마에 손을 뻗었다. 올해 공개를 목표로 OTT 편성을 논의 중인 드라마는 사회적 인프라가 단절된 공간 속에서 사망자가 나오면 종료되는 게임에 참가한 8명의 참가자를 담는다. 류준열, 박정민, 천우희 등이 주연한다.

‘뺑반’, ‘차이나타운’을 만든 한준희 감독은 다시 한번 정해인·구교환과 손잡고 2021년 호평을 이끈 넷플릭스 ‘D.P’의 시즌2를 선보이고 2020년 처음 연출한 드라마인 넷플릭스 ‘킹덤’ 시즌2로 첫 드라마 연출작을 성공시킨 박인제 감독은 디즈니+를 통해 제작비 500억 원이 투입된 대작 드라마 ‘무빙’을 공개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등 스타 배우들과 초능력을 숨긴 채 살고 있는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거대한 위험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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