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11일 골든글로브 들어올릴까

입력 2023-01-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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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후보로 선정
3월 아카데미선 4개 부문 예비후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제80회 골든글로브에서 ‘헤어질 결심’이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상)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영화상이다.

‘헤어질 결심’은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도 올라있다.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하면 3월 13일 열리는 아카데미에서도 수상 전망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이번 시상식에 앞서 각종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제76회 영국 아카데미(BAFTA)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7일(한국시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24개 부문별 예비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각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에는 16개 작품이 올랐고, 나머지 부문에서는 각 10편씩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19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달 19일 열린다.

특히 박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 2년 전인 2018년 영국 아카데미에서 ‘아가씨’로 한국영화로는 처음 외국어영화상을 받아 올해 두 번째 수상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미국 주요 매체 뉴욕타임스의 수석 평론가 마놀라 다기스는 박 감독을 오스카 감독상 후보로 추천했다. ‘헤어질 결심’의 주연배우인 탕웨이를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도 꼽았다.

다기스는 ‘헤어질 결심’을 “미로와 같은 아찔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앨프레드 히치콕의 걸작 ‘현기증’과도 비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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