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계 허문 ‘카트라이더’…세계로 부르릉!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입력 2023-01-10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2023년 신작으로 콘솔 플랫폼 게임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넥슨이 12일 출시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엔씨소프트가 상반기 선보일 ‘쓰론 앤 리버티’(TL),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넥슨·엔씨·시프트업·네오위즈

70조원 규모 콘솔 시장 공략 나선 국내 게임업계

넥슨, 12일 프리시즌 형태로 오픈
엔씨 ‘TL’도 콘솔·PC 함께 개발중
네오위즈 ‘P의 거짓’ 전 세계 주목
2023년 콘솔게임이 뜬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계묘년 신작으로 콘솔(가정용 게임기) 플랫폼 게임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일변도에서 벗어나 PC는 물론 콘솔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보다는 콘솔 시장 규모가 큰 해외 시장을 겨냥한 행보로 분석된다.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약 70조 원에 이른다.


●넥슨, ‘드리프트’로 포문

올해 첫 주자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다. 넥슨은 12일 드리프트를 프리시즌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2000년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민 레이싱 게임’이라 불린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정식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크로스 플랫폼 레이싱 게임이다. 넥슨 게임으로는 처음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은 물론 PC와 모바일까지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넥슨은 플랫폼과 관계없이 최상의 퍼포먼스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도록 기술적인 역량을 총동원했다.

게이머는 플랫폼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계 각국의 플레이어들과 짜릿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원작의 다양한 트랙 테마가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표현됐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공간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적용해 몰입감 넘치는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나만의 카트바디를 제작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선호하는 색상의 페인트로 카트바디 외형을 직접 칠할 수 있으며, 크기와 위치에 관계없이 다양한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나만의 스티커를 제작해서 독특한 콘셉트의 카트바디를 꾸밀 수 있다.

드리프트 뿐 아니다. 넥슨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콘솔과 PC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멀티플랫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도 ‘TL’ 콘솔 선보여

모바일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엔씨소프트도 올해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중 선보일 ‘쓰론 앤 리버티’(TL)는 PC와 콘솔용 게임이다. 엔씨가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목표로 개발 중인 게임이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개인 간 대전)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모바일에선 느낄 수 없는 MMO만의 가치와 감성이 PC와 콘솔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엔씨는 PC·콘솔 신작 ‘LLL’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도 최근 공개했다.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 A급 신작으로, 3인칭 슈팅과 MMORPG 두 가지 장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 월드의 자유로운 경험과 플레이어 간의 협력, 전략적 전투가 핵심 요소다.


●‘P의 거짓’·‘스텔라 블레이드’ 올해 출시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등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한 주목받는 콘솔 게임이다.

‘P의 거짓’은 트레일러 공개 후 미국 지역 ‘트위터 트렌드’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고, 한국 게임 개발사 최초로 세계적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어워드 3관왕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도 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사실적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이 특징이다. 콘솔과 함께 PC로 개발 중이다.

시프트업의 신작 콘솔 게임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다. 시프트업은 2019년 트리플A급 콘솔게임 ‘프로젝트: 이브’의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 2021년에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쇼케이스에서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국내외 유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해 9월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선 정식 작품명 ‘스텔라 블레이드’를 공개하고,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을 발표하면서 2023년 발매 소식을 알렸다. 소니 공식 쇼케이스 행사에서 2021년, 2022년 모두 주력게임으로 소개됐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놀라운 신작이라고 소개하며 전 세계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