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번 돈 대학풋볼로 ‘홀라당’…스포츠 베팅으로 2년간 114억 날려

입력 2023-01-11 10: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짐 매킨베일 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돌고 도는 게 돈이라고 했던가.

지난 가을 야구로 큰 돈을 번 한 스포츠 베팅 애호가가 대학 풋볼에선 거금을 몽땅 날렸다.

미국 휴스턴에서 매트리스 체인을 운영해 ‘매트리스 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짐 매킨베일(72) 얘기다.

그는 지난해 스포츠 베팅 사상 가장 큰 돈을 따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고향 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에 1000만 달러(약 124억 원)를 걸어, 7500만 달러(약 933억 원)의 당첨금을 받은 것.

하지만 그의 ‘촉’이 늘 좋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조지아 대학이 2년 연속 CFP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SA투데이의 1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매킨베일 씨는 전날 밤 열린 미국 대학풋볼 플레이오(College Football Playoff·CFP) 결승전에도 거금을 베팅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텍사스 크리스천대학(TCU)이 조지아대학에 7-65로 대패하면서 300만 달러(약 37억 원)를 허공에 날렸다.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CFP 결승전에서도 조지아 대학이 아닌 앨라배마 대학에 620만 달러를 걸었다고 몽땅 날린 바 있다. 조지아 대학 때문에 2년 동안 CFP에서만 920만 달러(약 114억 원)를 잃은 것.

하지만 여러 가지 스프츠 베팅을 즐기는 매킨베일 씨는 초연한 모습이다. “도박꾼은 회복력이 있어야 한다”는 게 거액을 잃은 그의 반응이다.

그는 다음 번 ‘도박’에서 다시 일확천금을 노린다.
‘3월의 광란’으로 통하는 미국 대학농구(NCAA)에서 휴스턴 대학 ‘쿠거스’의 우승에 250만 달러를 베팅 한 것. 맞히면 10배 가까운 2200만 달러가 돌아온다.

한편 매킨베일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구점 판촉행사를 통해 베팅 금액을 마련한다. 특정 상품을 일정금액 이상으로 판매한 뒤, 적중해 당첨금을 타면 행사에 동참한 고객들에게 구매한 액수를 전부 돌려준다. 고객 처지에선 공짜로 가구를 얻는 셈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