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기대감 커졌다” 새 빙속여제 김민선, 욕심은 끝이 없다 [인터뷰]

입력 2023-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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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스포츠동아DB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2022~2023시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부터 이상화(은퇴)의 후계자로 주목 받은 그의 잠재력이 제대로 폭발한 것이다.

김민선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7위에 오른 뒤부터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3월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시니어무대 첫 입상에 성공한 게 전환점이었다. 2022~2023시즌에는 ISU 월드컵 1~4차대회 여자 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4대륙선수권대회와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37초205였던 개인 최고기록을 36초96으로 단축하며 이상화가 보유 중인 세계기록(36초36)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엄청난 훈련을 통해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따른 파워의 약점을 보완했고, 중장거리 훈련을 통해 근지구력을 키운 효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의정부시청 제갈성렬 감독과 이강석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에 김민선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 등 파워를 앞세운 유럽 선수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김민선은 조금도 만족하지 않는다. “내가 정점에 오르고 싶다고 뜻대로 되는 게 아니기에 한계를 설정하지 않았다”며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쭉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선수들과 지도자들도 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정보를 얻으려는 느낌을 받는다”며 “나를 인정해주는 것이니 오히려 부담을 느끼기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계속 좋은 성적을 내서 그만큼 관심을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김민선. 사진출처 | 국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제갈 감독도 당장의 결과에 들뜨지 않는다. 그는 “(김)민선이에게 ‘절대 들뜨지 말고, 우리가 하던 대로 하자’고 말했다. 우리는 2026년 올림픽(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당장의 목표는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 전 대회를 석권하는 것이다.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에서 열리는 5차(2월 10일~12일)와 6차(2월 17일~19일) 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하면 1차 목표를 달성한다. 4차례 월드컵에서 워낙 페이스가 좋았던 터라 기대가 크다. 김민선은 “1~4차대회 결과에 만족하고, 기대감도 더 커졌다”며 “나머지 대회에서도 당연히 1등을 지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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