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불가피한 중증 허리디스크, 양방향 척추내시경술로 치료 가능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2-01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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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직장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편한 자세를 취하다 척추와 목에 부담을 주기 쉽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고개는 앞으로 쭉 빼고 허리는 구부정하게 숙이다 보면 척추 부위에 큰 부담이 가해지면서 다양한 척추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대표적인 척추질환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 있다.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척추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뼈가 부드럽게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뼈마디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밖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허리를 굽힐 때 나타나는 심한 통증으로 허리는 물론 엉덩이와 다리, 발까지 광범위하게 저리고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방사통이 동반된다. 자세에 상관없이 통증과 저림이 있으나, 서 있거나 걸을 때 비교적 증상이 완화되고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허리디스크는 진행성 질환으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나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초기에 진단받을 경우 도수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는 초기로 진단되면 적정 체중 유지와 잘못된 자세 교정, 약물 및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게 된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치료 시기를 놓친 중증 환자들은 좀 더 적극적인 치료법인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수술할 부위에 두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은 다음 한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모니터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수술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적인 절개술보다 정밀도가 높고 깊은 부위에 있는 병변까지도 접근이 가능하여 수술 정확도가 높다. 또한 조직 손상이 적어 통증이 거의 없고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디스크 질환뿐 아니라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인 수술법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인대나 디스크, 후관절 등이 노화하여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압박을 받는 질환으로, 만약 신경을 압박하는 정도가 심각한 상황이라면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때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면 합병증 염려나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난도가 높고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까다로운 수술인 만큼 의사의 숙련도와 임상 경험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술을 할 경우 다양한 내시경 장비와 고난도 내시경 치료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이 안전하게 시술을 진행하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주 정형외과 달리자병원 최승민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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