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박종훈 온전한 시즌 출발’ SSG 스프링캠프 화두, 선발진 교통정리

입력 2023-02-01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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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문승원(왼쪽)과 박종훈.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의 스프링캠프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선발진 교통정리다.

SSG는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외국인투수 애니 로메로(32), 커크 맥카티(28)와 김광현(35)이 3선발까지 채운 가운데 문승원(34), 박종훈(32), 오원석(22)과 노경은(39) 등이 남은 자리를 놓고 경합할 수 있다. 이 중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던 노경은은 지난달 30일 스프링캠프 출국길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추후 합류해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SSG의 통합우승에는 선발진의 힘이 컸다.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숀 모리만도(31·중신 브라더스), 김광현이 중심을 잡았다. 이태양(33·한화 이글스)과 노경은, 오원석은 4·5선발 자리를 번갈아 지켰다. 5강 문턱을 넘지 못한 2021년 5.29(10위)였던 팀 선발 평균자책점(ERA)은 3.44(2위)로 크게 개선됐다.

올 시즌에도 선발진의 중요성이 강조될 분위기다. 불펜이 여전히 약점으로 꼽혀도 선발진 정돈을 우선시하는 것 역시 지난해 경험에서 비롯했다. 김원형 SSG 감독(51)은 선발 경쟁을 지켜본 뒤 불펜을 보완하기로 했다. 선발 경쟁 후보들 중에서 불펜투수로 기용하기 적합한 구위나 구종을 지닌 선수의 보직을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SSG 김원형 감독(오른쪽)과 문승원. 스포츠동아DB


문승원, 박종훈의 선발진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2명 모두 오른쪽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시즌 도중 복귀했다. 복귀 첫 해에는 김 감독의 철저한 관리를 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온전한 출발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복귀한 뒤) 2년차부터 제 기량이 나온다고 한다. 2명 모두 선발로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지난해처럼 선발진 변수 대처를 신경 쓸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 감독은 부임 첫 해 문승원, 박종훈이 부상 이탈한 뒤 느낀 교훈을 지난 시즌 내내 되새겼다. 외국인투수 이반 노바(36)의 기복에 대처한 것도 이태양, 노경은, 오원석을 준비시켜뒀기에 가능했다. 더구나 올 시즌 외국인투수 2명은 모두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검증이 필요하다. 마운드 정돈은 분명 필요하지만, 선발 가능 자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걸 SSG가 제일 잘 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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