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문승원(왼쪽)과 박종훈.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2/01/117692552.2.jpg)
SSG 문승원(왼쪽)과 박종훈. 스포츠동아DB
SSG는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외국인투수 애니 로메로(32), 커크 맥카티(28)와 김광현(35)이 3선발까지 채운 가운데 문승원(34), 박종훈(32), 오원석(22)과 노경은(39) 등이 남은 자리를 놓고 경합할 수 있다. 이 중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던 노경은은 지난달 30일 스프링캠프 출국길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추후 합류해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SSG의 통합우승에는 선발진의 힘이 컸다.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숀 모리만도(31·중신 브라더스), 김광현이 중심을 잡았다. 이태양(33·한화 이글스)과 노경은, 오원석은 4·5선발 자리를 번갈아 지켰다. 5강 문턱을 넘지 못한 2021년 5.29(10위)였던 팀 선발 평균자책점(ERA)은 3.44(2위)로 크게 개선됐다.
올 시즌에도 선발진의 중요성이 강조될 분위기다. 불펜이 여전히 약점으로 꼽혀도 선발진 정돈을 우선시하는 것 역시 지난해 경험에서 비롯했다. 김원형 SSG 감독(51)은 선발 경쟁을 지켜본 뒤 불펜을 보완하기로 했다. 선발 경쟁 후보들 중에서 불펜투수로 기용하기 적합한 구위나 구종을 지닌 선수의 보직을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SSG 김원형 감독(오른쪽)과 문승원.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2/01/117692557.2.jpg)
SSG 김원형 감독(오른쪽)과 문승원. 스포츠동아DB
문승원, 박종훈의 선발진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2명 모두 오른쪽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시즌 도중 복귀했다. 복귀 첫 해에는 김 감독의 철저한 관리를 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온전한 출발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복귀한 뒤) 2년차부터 제 기량이 나온다고 한다. 2명 모두 선발로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지난해처럼 선발진 변수 대처를 신경 쓸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 감독은 부임 첫 해 문승원, 박종훈이 부상 이탈한 뒤 느낀 교훈을 지난 시즌 내내 되새겼다. 외국인투수 이반 노바(36)의 기복에 대처한 것도 이태양, 노경은, 오원석을 준비시켜뒀기에 가능했다. 더구나 올 시즌 외국인투수 2명은 모두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검증이 필요하다. 마운드 정돈은 분명 필요하지만, 선발 가능 자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걸 SSG가 제일 잘 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