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톰 브래디 “영원히 안녕”, 번복 1년 만에 다시 은퇴 선언

입력 2023-02-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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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폭스스포츠와 4570억원 해설 계약…은퇴 무게감
이번엔 진짜일까.

미국프로풋볼(NFL) ‘전설의 쿼터백’으로 통하는 톰 브래디(46)가 은퇴를 선언했다. 브래디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계정에 53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서 그는 “장황하지 않게 요점만 말하겠다. 나는 은퇴한다. 이번에는 영원히”라며 “지난번 이 과정이 매우 큰 문제였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녹화버튼을 누르고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브래디의 은퇴선언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그의 은퇴선언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그는 지난해 2월에도 은퇴를 알렸지만 불과 40일 만에 번복하고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로 복귀했다. 브래디가 “번복은 없다”라고 못 박았지만 그의 은퇴소식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인터넷에서는 “내년에도 탬파베이 쿼터백은 브래디일 것”, “이번엔 30일 만에 돌아올지도”, “1년에 한 번씩 은퇴할 듯”과 같은 냉소적인 반응의 댓글도 눈에 띈다.

하지만 브래디의 은퇴에 대해 “이번엔 진짜”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가 지난해 폭스스포츠와 거액의 해설계약을 체결한 것도 은퇴선언에 무게를 더한다. 계약규모는 10년 총액 3억7500만 달러(약 4570억 원). 이는 브래디가 선수생활 동안 받은 연봉 총액보다 많은 액수로 알려졌다.

브래디는 미 프로풋볼에서 ‘전설’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족적을 남긴 선수다. 그는 슈퍼볼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를 무려 7번이나 들어올렸다. 뉴잉글랜드 시절 6차례 우승을 함께 했고, 탬파베이로 옮긴 뒤에는 한 차례 우승(2021년)을 추가했다. 그는 NFL의 대표적인 기록제조기이기도 했다. 슈퍼볼에 10회 출전해 MVP를 5번이나 받았다. 정규시즌 MVP도 3번이나 수상했다. 이밖에도 정규시즌 통산 패싱야드(8만9214야드), 터치다운 패스(649회) 부문에서 모두 최다기록을 보유 중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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