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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네 몬타뇨. 사진제공 |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6일 “허리 부상으로 3라운드부터 장기 결장 중인 야스민 베다르트(27)를 대신해 튀르키예(터키)리그에서 활약 중인 몬타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몬타뇨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및 선수등록 절차를 마친 뒤 5라운드 중 V리그에 데뷔할 전망이다.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흥국생명과 홈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현대건설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21승4패, 승점 60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개막 15연승을 달리는 등 여자부 절대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야스민은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아 3라운드 막판부터 최근 11경기에 결장했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독주 체제를 굳히지 못한 채 2위 흥국생명(19승6패·승점 57)의 매서운 추격을 받고 있다.
당초 야스민은 5라운드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9일 올스타전을 마친 뒤에도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허리 부상이 만성적이라 실전 소화에 부담을 느끼던 와중에 시술 부위에 다시 염증이 생겼다.
현대건설은 베테랑 황연주의 활약으로 야스민 공백기에 7승을 수확했지만, V리그 정상 등극을 위해 대체선수 영입을 결정했다. V리그에선 기존 외국인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때 진단서 제출 등을 통해 대체선수 영입을 허용하고 있다.
콜롬비아대표팀 출신의 몬타뇨는 과거 스위스리그에서 2연속 득점왕,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바 있다. 188㎝로 야스민(196㎝)보다 키는 작지만, 빠른 공격이 강점이다. 또 곧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어 현대건설로선 최선의 선택이다. 몬타뇨는 “현대건설에서 뛰게 돼 설렌다. 현재 1위를 달리는 팀이 마지막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빠른 공격과 넓은 시야가 장점이다. 팀 공격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야스민의 부상 재활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