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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왼쪽)과 김소니아. 사진제공 | WKBL
아산 우리은행이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부산 BNK 썸, 삼성생명, 신한은행은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위 BNK(13승9패)와 공동 3위의 격차는 7일 현재 불과 0.5경기다. 단 한 경기만으로도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들 3팀이 꿈꾸는 최고의 마무리는 단연 2위 확정이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역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구 감독은 2위를 목표로 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각을 아예 안 할 순 없다. 하지만 2위 욕심은 마음 속 깊은 곳에 놓았다. 그걸 성급하게 드러내면 오히려 우리에게 화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2위로 홈경기를 더 많이 하는 게 우리에게 분명 유리하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계속 자신감을 갖고 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섣부른 2위 욕심이 현재의 상승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한다는 의미였다.
에이스 김소니아의 생각도 구 감독과 같았다. 김소니아는 6일 20점·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친 뒤 “너무 욕심을 갖지 않아야 한다. 순위표를 계속 보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온다. 경기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이 시작되기 전 우리 팀의 전력을 모두가 낮게 봤다. 꼴찌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우리는 지금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 경쟁이 우리에게 계속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