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된 피닉스 오픈, 톱3 동반 출격

입력 2023-02-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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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2위 스코티 셰플러, 3위 욘 람(왼쪽부터)이 10일 개막하는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두 번째 ‘특급대회’ WM 피닉스 오픈에 나란히 동반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일하게 맥주와 응원·야유가 허용된 ‘골프 해방구’…내일 티샷

총상금 2000만 달러 특급대회 격상
톱3 매킬로이·셰플러·욘 람 포함해
20위 이내 18명 출사표 별들의 전쟁
한국 선수는 김주형·임성재 등 나서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두 번째 ‘특급대회’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250억 원)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콧데일 스타디움 코스(파71)에서 개막한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욘 람(스페인) 등 빅3가 올해 첫 동반 출격하고 김주형(21)과 임성재(25) 등 한국 남자 골프 간판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피닉스 오픈은 올 시즌부터 PGA 투어가 상위권 선수들에게 의무적으로 출전하도록 규정한 17개 특급대회(메이저 4개 대회 포함) 중 하나. 올 연말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 보너스를 받기 위해서는 17개 특급대회 중 16개 대회 이상 출전해야 한다.

매킬로이는 이 규정을 활용해 올 첫 특급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는 나서지 않았다. 7일 끝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포함해 올해 5차례 대회가 열렸지만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2주 전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을 올 첫 대회로 선택해 우승을 차지했고, 피닉스 오픈에서 새해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셰플러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올해 3차례 PGA 투어 대회에 나서 2번이나 우승한 람은 투어 통산 10승을 노린다.

세계랭킹 1∼3위뿐 아니라 20위 이내 선수 중 18명이 출전 신청을 마쳐 ‘별들의 전쟁’이 예고됐다. LIV 골프 이적으로 PGA 투어 영구 제명을 받은 세계랭킹 4위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휴식을 택한 8위 윌 잴러토리스(미국)만 빠졌을 뿐이다.

피닉스 오픈은 매년 연인원 50만 안팎의 갤러리가 입장해 맥주 등 주류를 즐기며 선수를 향해 마음껏 응원과 야유를 보내는 ‘골프 해방구’로 유명하다. 총상금이 지난해 870만 달러에서 올해 2000 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오르며 ‘특급대회’로 격상돼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품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로 한화 45억 원에 이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단연 김주형에게 눈길이 모아진다. 람이 우승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뒤 이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건너뛴 김주형은 일찌감치 피닉스로 건너가 연습 라운드를 소화하며 결전을 준비해왔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김주형이 피닉스 오픈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022∼2023시즌 개인 최고인 공동 4위에 오른 뒤 휴식을 취했던 임성재와 올해 두 번째 대회였던 소니 오픈 우승자 김시우(27)도 출사표를 던졌다. 2021년 이 대회 준우승자 이경훈(32)도 2년 전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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