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훈련만이 살 길이더라” 슬럼프 극복한 삼성생명 이해란의 고백 [바스켓볼 피플]

입력 2023-02-09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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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이해란. 스포츠동아DB

용인 삼성생명 포워드 이해란(20·182㎝)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8.13점·4.25리바운드·0.7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 비해 블록슛(0.75개), 스틸(0.96개) 등 수비 부문 수치는 향상됐지만 공격 부문 기록은 다소 떨어진다. 시즌 중반 한 차례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다시 달리고 있다. 팀이 3연승을 거둔 최근 3경기에선 평균 16.0점·7.0리바운드·1.7어시스트로 공격 부문 수치도 크게 끌어올렸다. 중장거리 슈팅도 주저 없이 시도하는 등 자신감을 확실히 되찾은 모습이다.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은 훈련이었다. 이해란은 “자신감도 없고, 주눅도 들고, 공격도 안 보이고, 실수도 하는 등 한 없이 밑으로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코치님께서 ‘노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조언해주셔서 최대한 많이 연습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팀 연습을 소화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스킬 트레이닝도 받았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사실 훈련량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변화를 주면서 조금은 자신감을 찾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해란은 8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파워가 뛰어난 부산 BNK 썸 김한별과 맞붙었는데, 수비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이 또한 훈련 덕분이었다. 파워에서 밀리는 만큼 포스트에서 수비하는 요령을 터득하기 위해 야간훈련 때 수비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이해란은 장신이면서도 스피드와 외곽슛 능력까지 겸비한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삼성생명이 공 들여 키우고 있는 기대주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 또한 ‘2년차 징크스’를 피할 수는 없었다. 고민스러운 시간 동안 그가 선택한 방법이 훈련이다. 쉼 없이 땀을 흘린 덕분에 자신의 기량과 장점을 되찾았다.

삼성생명 이해란. 스포츠동아DB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이해란은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아직 어려서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 등 아쉬운 모습도 보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여유를 조금 찾는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호평했다.

“(배)혜윤이 언니랑 함께 뛰면 어떤 팀을 만나도 포스트 싸움에선 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이해란은 “자만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하겠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팀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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