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가 확실한 에이스가 되길 바라는 박정은 감독의 이유 있는 쓴소리

입력 2023-02-09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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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썸 이소희. 사진제공 | WKBL

“힘이 들어가고 덤비는 경향이 있다.”

부산 BNK 썸 가드 이소희(23·170㎝)는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영건 테크니션이다. 1대1 돌파뿐 아니라 스텝백 3점슛 등 다양한 개인기술을 장착한 그는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17.65점·4.61리바운드·2.61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3점슛은 62개로 리그 전체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득점도 4위다.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23경기 중 단 1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BNK 박정은 감독은 에이스로 성장 중인 이소희에게 칭찬보다는 쓴소리를 더 쏟아내고 있다. 워낙 출중한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팀을 이끌어갈 확실한 에이스로 발돋움하려면 2% 아쉬운 대목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요한 일전에선 유독 힘이 들어가 쉬운 슛을 놓치거나 실수하는 장면이 간혹 나온다. 이럴 때일수록 한층 더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자신의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의 플레이도 살려줄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미흡하다. 8일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도 무난한 활약(15점·4어시스트)을 펼쳤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 평범한 슛을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박 감독은 이소희와 자주 대화하면서 코칭스태프의 희망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BNK 썸 박정은 감독. 사진제공 | WKBL


BNK는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는데, 홈경기를 펼쳐보진 못했다. 이에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홈팬들에게 ‘봄농구’를 선사하겠다는 의지로 힘을 내고 있다.

포스트 자원이 탄탄한 BNK가 남은 7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려면 이소희가 승부처에서 더욱 안정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소희가 코칭스태프의 요구대로 승부처에서 에이스 모드를 가동하며 BNK를 2위로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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