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 때 버리고 간”…이보영, 母 김미경 조우(대행사)

입력 2023-02-11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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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 이보영이 김미경과 마주한다.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극본 송수한/제공 SLL/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이보영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엄마에게 버려졌던 아픈 기억으로 인해 “사람들한테 버림받을까, 잊힐까 두려워서” 성공에 집착했던 그녀가 엄마 김미경을 조우한다.

지난주 방송 직후 공개됐던 11회 예고 영상 말미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조우한 고아인(이보영)과 엄마 서은자(김미경)의 모습이 포착됐다. 고아인은 그동안 일곱살 때 자신을 버리고 “금방 온다고 기다리라고 해놓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연락 한 번 없는” 엄마를 원망하고 미워하며 살아왔다. 엄마에게 버려졌던 기억은 트라우마가 되어 누군가와 친해지면 “날 싫어하게 될까, 언젠가 버리고 떠날까” 불안해하며, 상처받은 여중생처럼 꽁꽁 싸매고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게 하면서도, 사람들한테 버림받을까, 잊힐까 두려워 일과 성공에 사력을 다해 매달려왔다.

결국 유리천장을 뚫고 그룹 내 최초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그 이면에는 우울, 불안장애, 공황, 불면증까지 시달리는 ‘건강 악화’라는 반작용도 있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약의 부작용으로 몽유병 증상까지 생겼다. “제 때 안 먹고, 제 때 못 자고, 먹지 말라는 술 때려 마시며” 아득바득 살아온 결과였다. 그녀의 유일한 친구이자 정신의학과 주치의인 오수진(신수정)은 약 먹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는 고아인을 향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며 “널 위해서 용서하라”는 충고를 건네기도 했었다.

엄마 서은자에게도 사연은 있는 듯 하다. 길거리에서 누군가 옆을 지나가면 소스라치게 놀라 걸음을 멈추고, 집의 현관문에도 여러 개의 잠금 장치를 설치해 두며 극도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던 것. 그런 와중에도 고아인의 인터뷰 영상을 수시로 보기 위해 새로운 휴대폰으로 바꾸고, VC기획 건물 주변을 서성이는 등 딸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급기야 인력 사무소에 찾아가 “무슨 일이든 괜찮다. 꼭 좀 부탁드린다”며 VC기획 일자리를 알아보기도 했던 바. 두 사람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우원그룹 김회장(정원중)의 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고아인을 찾아온 장면도 포착됐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네요. 의욕이 확 솟네”라는 의중을 알 수 없는 말을 건네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고아인이 300억 광고로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라는 여론을 형성해 우원회장의 보석 허가를 받아내면서 물을 먹었던 그가 그녀를 찾아 온 이유는 무엇일지, 또 고아인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인 부모님을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지, 그녀의 가족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11회는 오늘(11일) 토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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