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의 품질경영 통했다…美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 2년 연속 1위

입력 2023-02-12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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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에서 상위권을 수성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또 한 번 인정받았다. 기아 K3는 준중형차, 기아 K5는 중형차, 기아 스포티지(위부터)는 준중형 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에서 자동차그룹 기준 2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신차 품질은 물론 내구성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을 뛰어넘은 셈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내구품질 조사 결과를 자동차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타던 차를 중고차로 팔 때 제 값을 받을 수 있느냐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내구품질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정의선 회장이 강조해 온 ‘품질경영’의 성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정 회장은 2021년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직원들에게 “품질문제에는 자존심이 없다. 올바른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기존 시스템에 잘못이 있다면 신속하게 고쳐야 한다”며 “생산·판매·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품질로 고객에게 만족을 넘어 감동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16개 자동차그룹 중 1위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3년 내구품질조사’에서 고급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제네시스가 2위(144점), 기아가 3위(152점), 현대차가 8위(170점)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작년에 이어 글로벌 16개 자동차그룹사 중 가장 우수한 종합 성적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기아는 3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에 오르며 ‘최우수 일반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13개 고급브랜드 중 2위, 현대차는 18개 일반브랜드 중 6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6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점수인 160점을 기록하며 도요타(163점)와 제너럴모터스(165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종별로는 ▲기아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차 ▲기아 K5 (현지명 옵티마)는 중형차 ▲기아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총 3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어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준중형차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SUV ▲기아 쏘렌토는 어퍼미드 SUV ▲기아 카니발(현지명 세도나)는 미니밴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신차품질조사(IQS)와 함께 자동차 품질 평가의 양대 척도로 여겨지는 내구품질조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현대차그룹은 향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우수한 내구품질을 거둔 배경에는 품질향상에 대한 전 부문의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할 수 있는 품질 유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내구품질조사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총 31개 브랜드, 227개 모델, 3만62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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