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최다패 투수→올해 개막전 선발… 日 다나카에게 찾아온 ‘대반전’

입력 2023-02-13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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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사진출처 | 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2022시즌 최다패 수모에 연봉도 거의 반토막이 났다. 그럼에도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미·일 통산 190승의 ‘리빙 레전드’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닛칸스포츠 등 일본의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의 올 시즌 개막전 선발 확정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한 달 이상 남겨뒀지만 이시이 가즈히사 라쿠텐 감독은 일찌감치 다나카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다나카 본인도 의외라는 반응. 다나카는 “솔직히 놀랐다. (개막전 선발은) 12개 구단의 12명 만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투구를 펼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시이 감독은 “컨디션을 물으니 괜찮다고 해 올해 첫 경기, 첫 승을 맡길 테니 잘 부탁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라쿠텐에서 프로 데뷔 후 7년간 99승(35패) 평균자책점 2.30을 거둔 다나카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뉴욕 양키스에서 7년간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거뒀다. 2020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친정팀 복귀를 선언, 다시 라쿠텐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프로야구(NPB) 복귀 후는 기대 이하였다.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에 머물렀다. 12패는 지난해 NPB 최다패 기록이었다.

다나카는 NPB 복귀 후 2년 연속 최고 연봉(9억엔)을 받았으나 2022시즌이 끝난 후 무려 4억 2500만엔이 삭감된 4억 7500만엔에 올 시즌 계약을 맺었다.

라쿠텐은 내달 30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라쿠텐과 니혼햄의 개막전은 다른 10개 구단보다 하루 앞서 열리는 경기이면서 니혼햄의 새 홈구장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첫 경기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주목도가 높은 경기. 다나카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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