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2년을 관통했던 단 하나의 문장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일명 ‘중꺾마’ 열풍이 2023년 극장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포기하지 않은 고등학교 농구부의 이야기로 극장가를 장악한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어 배우 진선규가 이끄는 복싱부 ‘카운트’가 극장 접수에 나선다.
22일 개봉하는 영화는 1988년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고등학교 체육교사 진선규가 교내 복싱부를 만들어 오합지졸 학생들을 이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모두의 괄시와 비웃음만 받던 이들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마침내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기분 좋은 쾌감을 전할 전망이다.

○진선규, 이유 있는 19년만 단독 주연
2017년 ‘범죄도시’에서 악랄한 조선족 깡패 역을 맡아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한 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온 진선규는 이번 작품에서 복싱 챔피언 출신 복싱부 코치 시헌 역을 맡아 데뷔 19년 만에 크레디트 가장 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중 ‘미친개’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엄하고 자비 없는 학생 주임의 모습 뒤에 과거 올림픽에서 자격 없는 금메달을 받게 됐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균형감 있게 연기했다.
성유빈, 장동주, 김민호 등 오합지졸 복싱부원들과 보여주는 사제 간의 케미스트리 역시 눈길을 끈다. 겉으로는 무심해 보이지만 복싱부원 한 명 한 명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해 그들의 성장을 돕는 극중 시헌과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중심을 정확히 잡아주며 연기하는 진선규의 모습이 이물감 없이 섞여 영화의 몰입감을 높인다.

○어른의 치유와 아이들의 성장
영화는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마침내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는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른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미성숙했던 고등학생 복싱부원들이 성장하는 동시에 그들을 성장시키며 오랫동안 과거에 발목 잡혔던 코치가 다시 재도약하게 되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함께 끌고 가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한다.
특히 코치가 발목 잡혀 있던 과거가 자신의 과오나 부상이었다는 식상한 설정이 아니라 당사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았음에도 타인에게 질타를 피할 수 없었다는 편파판정이라는 게 흥미를 더한다. 게다가 영화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실제로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였던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현실감을 더한다.

○스포츠영화가 주는 경쾌한 쾌감
영화는 스포츠영화만이 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놓치지 않는다. 여러 명의 복싱부원들의 경기가 빠른 속도로 편집돼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숨 막히게 진행되는 복싱부의 에이스 성유빈의 마지막 경기는 관중석 한 쪽에서 함께 주먹을 날리며 경기를 지켜보는 진선규의 액션과 교차 편집돼 해당 경기가 선수 한 명이 아니라 복싱부 전체의 피 땀 눈물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1998년 경상남도 진해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시대상을 살리는 패션과 소품들로 문화예술계에 오랫동안 불고 있는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살린다. 특히 시헌이 상처뿐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경기 장면에서는 과감하게 4:3의 화면 비율을 선택, 관객들로 하여금 그 시절 감성에 빠져들게 연출해 눈길을 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내몽고 교수였다” 주사이모 해명에 새 국면 [박나래 논란]](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6198.1.jpg)
![쯔양이 직접 돈쭐내러 간 곱창집 [SD튭]](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8757.1.png)

![이동국 딸 설아 폭풍 성장 “언니 재시 복제중”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151.1.jpg)

![‘박나래 주사 이모’ A씨 “뭘 안다고…”, 심경글 삭제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7975.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다 지나간다” 박미선, 암 투병 당시 미소 잃지 않았다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7714.1.jpg)
![박주현 파격 비키니, 복싱으로 다진 몸매 대박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6942.1.jpg)

![이동국 딸 설아 폭풍 성장 “언니 재시 복제중”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151.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