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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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남자 축구대표 야쿱 얀크토(27)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커밍아웃을 한 세 번째 현역 남자 축구 선수이자 성인 남자 국가대표로는 최초다.

스페인 프로축구 헤타페에서 임대 돼 AC 스파르타 프라하에서 뛰고 있는 그는 13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더는 나 자신을 숨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얀크토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삼프도리아와 우디네세를 거쳤으며 체코 국가대표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45경기 출전 경력이 있다.

그는 트위터에 게재한 영상에서 “안녕하세요, 야쿱 얀크토입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강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습니다. 저는 진지함, 전문성, 열정을 가지고 수년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해 온 직업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두려움 없이, 편견 없이, 폭력 없이, 사랑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저는 동성애자이며 더 이상 제 자신을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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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말미에는 ‘이것은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다. 이 영상의 목적은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는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그에 앞서 호주 축구 선수 조쉬 카발로(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영국의 제이크 다니엘스(블랙풀)가 2021년 게이 임을 밝힌 바 있다.

스파르타 프라하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응원한다. 야쿱 네 삶을 살아라.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라고 응원했다.
프로축구 선수협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국제 축구선수협회 등도 야쿱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