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른하르트 랑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츄브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23억 원)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정상에 올랐다.
자신이 갖고 있는 PGA 투어 챔피언스 최고령 우승 기록을 65년4개월23일로 또 한번 경신한 그는 통산 45승을 기록하며 시니어무대 통산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던 헤일 어윈(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7년 첫 우승 이후 매년 승수를 추가하며 17년 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간 랑거는 특히 60세가 넘은 뒤에만 12승을 올려 통산 최다승 신기록 달성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듣는다.
무엇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니어무대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썼고, 11월 팀버레이크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두 차례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사진출처 | PGA 투어 SNS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이 대회에서만 5번째 정상에 오른 랑거는 “최다승 얘기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나왔다. 오늘처럼 우승이 눈앞에 있으니 부담이 컸다”면서 “우승을 추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14언더파 202타로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양용은(51)은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