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아저씨’ 이찬종 “성추행 무고 맞고소”…방송선 편집 [종합]

입력 2023-02-21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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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이찬종이 피소된 가운데, 혐의 중 성추행에 대해서는 무고 맞고소 카드를 꺼냈다. 출연 중인 SBS '동물농장' 제작진은 이찬종의 지난 방송 분량을 편집키로 하고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추가 출연을 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19일, 유명 반려견 훈련사 A씨가 보조훈련사로 일하던 여성 후배를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과 강제추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도 오산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반려견 훈련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경찰은 이미 고소인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A씨를 고소한 30대 여성 B씨는 보조훈련사로, 고소장에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8개월간 지방 촬영장 등에서 A씨가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하고 강제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경찰에 통화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1박 2일로 여행 가자. ‘썸’을 타든지 역사를 쓰든지 같이 놀러 가야 이뤄질 거 아니냐”, “승부욕이 발동된다. (내가 반려견) 훈련을 잘 시키고 세뇌를 잘 시킨다. 방어벽을 철저하게 쳐봐라”, "내 여자친구 한다고 말해봐라” 등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반려견 훈련사'라는 수식어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강형욱이 거론됐지만 강형욱은 직접 '무관한 일'임을 밝혔고 결국 A씨인 이찬종 소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이찬종 소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우리는 21일 이찬종의 피소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추행에 대해선 무고로 맞고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또 이찬종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악의적 무고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더욱 자숙하며 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글을 빌어 저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으신 강형욱 훈련사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부디 이번 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헌신하시는 훈련사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우리는 "추행이 있었다는 2021년 7월경 이후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가 반려동물 센터의 센터장 C씨(男)와 함께 여성 B씨가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이 제기되어 징계를 받은 이후 갑자기 이와 같은 무고행위를 한 것"이라며 "이찬종 소장이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여성 B씨에 대하여 어떠한 신체접촉이나 성추행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고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현재 여성 B씨는 무고죄로, 남성 C씨를 상대로는 공갈, 강요, 무고 교사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고소장은 다음 주내에 접수할 예정이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이찬종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그가 출연 중인 '동물농장' 측은 동아닷컴에 "이찬종 소장의 지난주 방송 출연분은 다시보기, 클립에서 편집된 상태"라며 "이후 방송은 출연 계획이 없다. 따라서 앞으로도 방송 출연은 없을 예정이다. 이전 출연분 편집 등은 사건 마무리 이후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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