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수비! 김민재, ‘별들의 전쟁’에서도 숨길 수 없는 ‘수비 괴물’의 힘

입력 2023-02-22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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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출처 | 나폴리 SNS

‘수비 괴물’ 김민재(27·나폴리)의 압도적 힘은 ‘별들의 전쟁’에서도 숨길 수 없었다.

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원정 1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2-0으로 꺾었다. 김민재는 중앙수비수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나폴리는 이날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전반 초반부터 프랑크푸르트의 강한 공세에 시달렸다. 상대 윙어 예스퍼 린스트룀의 저돌적 돌파에 측면이 허물어졌고, 스트라이커 랑달 코로무아니의 위협적 슛을 잇달아 허용했다. 결정적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전반 34분 이르빙 로사노의 슛은 골포스트를 때렸고, 36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수세에 몰린 나폴리가 버틸 수 있던 데는 김민재의 수비력이 있었다. 전반 30분 수비 배후공간을 파고드는 콜로무아니에게로 향한 침투패스를 절묘한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냈다. 전반 38분에는 중앙선 부근에서 콜로무아니의 역습을 가로막았다.

김민재 덕분에 위기를 넘긴 나폴리는 단숨에 분위기를 바꾸었다. 전반 40분 빅터 오시멘이 로사노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낚았다. 콜로무아니의 퇴장(후반 13분)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후반 20분에는 조바니 디로렌조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125회), 볼 경합 승리(12회), 태클 성공(4회)에서 모두 출전선수들 중 최다를 기록했다. 풋몹은 평점 8.7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김민재를 뽑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디로렌조(평점 8.6)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평점 8.5를 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는 굉장히 기술적인 선수다. 이전까지는 양 발을 모두 사용해 볼을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제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로 이적했음에도 벌써 ‘나폴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뿐 아니라 UCL 무대에서도 철통같은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나폴리 팬들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KIM! KIM! KIM!”을 외치며 김민재를 응원하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그를 향한 응원은 당연하다. 피치 위 어디에든 존재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함께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 3월 16일 오전 5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릴 프랑크푸르트와 홈 2차전에서 팀의 첫 UCL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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