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이소영은 ‘봄 배구’가 간절하다! [V리그]

입력 2023-02-22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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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이소영. 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봄 배구’가 간절하다. 2016~2017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 마지막이다. 당시 정규리그 3위로 참가한 플레이오프(PO)에서 2위 IBK기업은행에 1승2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4~6위의 박스 권에 갇힌 채 ‘봄 배구’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으로 7구단 체제를 갖춘 여자부도 남자부처럼 준PO가 생겼다. 즉, 3위와 4위 간 승점차가 3 이내면 단판승부의 준PO가 열린다. 지난 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여자부 준PO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여자부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선두 다툼과 함께 한국도로공사와 인삼공사의 3위 경쟁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인삼공사는 21일 원정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올 시즌 최다인 4연승과 함께 승점 46(15승15패)을 마크하며 3위 도로공사(승점 48·16승13패)와 격차를 좁혔다.

인삼공사는 남은 6경기를 통해 3위로 올라서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아니면 3위와 승점차를 좁혀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짜임새를 갖춘 팀이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은 그야말로 맹활약이다. 득점 1위에 공격성공률과 서브는 나란히 2위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가장 돋보인다. 노련한 세터 염혜선과 호흡이 잘 맞는 것은 물론이고 매사가 적극적이다.

KGC인삼공사 이소영. 스포츠동아DB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190cm)과 박은진(187cm)도 든든하다. 높이에선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정호영은 속공 2위·블로킹 6위고, 박은진은 속공 4위·블로킹 10위다.

여기에다 주장이자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의 책임감이 더해진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인삼공사에 둥지를 튼 그는 이번 시즌 봄 배구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잦은 이유도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는 득점(388점)을 비롯해 공격성공률(36.11%), 블로킹(세트당 0.292개), 리시브효율(49.33%), 디그(세트당 4.242개)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섰다.

이소영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봄 배구를 하기 위해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와 강한 집중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면서 “제가 엘리자벳을 잘 도와주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끝까지 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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