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력 최고+빠른 컨디션 UP’ NC 페디-와이드너 원투펀치 향한 기대

입력 2023-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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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왼쪽)·와이드너.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에 합류한 에릭 페디. (NC 제공)
올 시즌 NC 다이노스는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를 장착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에이스 역할을 한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이탈이 뼈아프지만, 아쉬워할 여유는 없다. 이제는 에릭 페디(30)-테일러 와이드너(29)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꾸려야 한다. 이들은 NC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페디와 와이드너 모두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페디는 2017년부터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통산 102경기(88선발)에 등판해 21승33패, 평균자책점(ERA) 5.4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년간은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다. 와이드너는 2020년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49경기(13선발)에 등판해 2승3패, ERA 4.26의 성적을 거뒀다. 2021년에는 23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등판했고,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 막판까지 5선발 경쟁을 펼쳤다.

빅리그에서 경쟁한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속도도 빠르다. 첫 불펜피칭에서 80% 강도로 직구 최고구속 143㎞(페디), 141㎞(와이드너)를 찍었던 둘의 구위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페디는 2번째 피칭에서 80~90%의 강도로 직구 최고구속 149.8㎞을 마크했고, 와이드너의 최고구속도 149㎞까지 올라왔다.

KBO 공인구에도 빠르게 적응 중이다. 페디는 “KBO 공인구는 회전도 더 많이 걸리고, 커터를 던질 때 확실히 좋은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포수 박세혁 역시 “페디의 공은 움직임이 굉장히 좋다. 타자들이 대응하기 힘들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KBO 공인구의 그립감에 만족감을 드러낸 와이드너 또한 “캠프 중반이 되면서 공인구에 더 적응했다. 남은 기간에 더 많이 연습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대단하다. 페디는 캠프 첫 휴식일이었던 3일(한국시간) 동료 투수 김시훈(24)을 점심식사에 초대해 대화를 나눴고, 와이드너는 구단관계자와 골프를 치며 새로운 팀에 녹아들기 위해 먼저 다가갔다. 새 원투펀치의 새 시즌 준비과정은 순조로워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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