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美에 입국 특별허가 신청…‘긍정적 결정’ 기대”

입력 2023-02-23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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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다음 달 인디안 웰스(BNP 파리바오픈)와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할 수 있도록 미국 당국이 ‘긍정적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외국인 방문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의무 규정을 연장했다. 최소 4월10일까지 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22일(현지시각)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당국에 입국 특별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인디언 웰스와 마이애미 오픈은 그랜드 슬램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각각 3월 6 일과 20일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10번째 우승하며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갖고 있던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 뒤 햄스트링 부상 치료를 위해 잠시 동안 투어를 쉬고 있다.

그는 다음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 듀티 프리 테니스 챔피언십(ATP500)을 통해 투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바이 이후 계획은 미국에 달렸다.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서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진행 중이다. 인디안 웰스와 마이애미 대회 관련 단체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그들은 내가 그들이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길 원한다. 조만간 긍정적인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예방접종 문제로 호주 입국이 좌절됐다. 하지만 작년 7월 호주 정부의 방역 완화 정책 덕에 그해 11월 3년 비자 금지 조치가 취소 돼 올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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