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연(왼쪽)이 주축이 된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7월 2023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에서 16강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본다. 비록 2023아놀드클라크컵에서 3전패 수모를 겪었지만 아직 전열을 추스릴 시간이 남아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와 대회 3차전을 마친 뒤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오른쪽)를 만난 지소연. 브리스톨(영국) | 허유미 통신원
콜린 벨 감독(62·영국)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 애쉬턴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와 대회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6분 만에 아리아나 카루소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4분 최유리(29·인천현대제철)의 패스를 받은 지소연의 감각적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마르티나 로수치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로수치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잉글랜드(3전승)~벨기에(2승1패)~이탈리아(1승2패)에 이은 대회 최하위라는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시즌 중인 반면 우리 대표팀의 경우 국내파 선수 전원이 비시즌 기간이라 컨디션에 차이가 컸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42)와 황희찬(27·울버햄턴)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얻었을 것”이라며 “월드컵에선 지금 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진 않다. 경험을 토대로 목표인 16강 진출 이상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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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소연과 일문일답.
-3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포기하지 않고 싸웠지만 막판 심판 판정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우리 팀이 더 집중해서 막았어야 했다. 결과와 별개로 우리에게 소득이 많은 대회다.”
-발목 수술 후 2경기에 출전했다.
“사실 발목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늘 골을 넣었는데, 골대에 공간이 보이는 곳이 그 방향밖에 없었지만 잘 들어가서 다행이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지만, 귀국 후 월드컵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월드컵을 향한 각오는?
“선수단 안팎에서 월드컵을 향한 기대가 크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올라갈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올라가고 싶다. 대선배 박지성 어드바이저와 (황)희찬이가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줘 너무 고맙다. 우리 국민들도 모두 함께 대표팀이 가는 길에 동행하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브리스톨(영국) | 허유미 통신원